본문 바로가기
꽃 편지

꽃과 나비

by 농부김영란 2023. 2. 2.

 

지난 여름

꽃을 살피다가

꽃 속에서 미동도 않고 있는 거미를 발견했다.

하얀색 거미가 예뻐서 살아있나하고

꽃 가지로 살짝 건드려 보니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꽃을 찾아오는 벌이나 나비를 잡으려고

죽은 듯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

이 아름다운 장면 속에서 

가슴이 시린 장면을 보게 되었다.

 

 

 

거미는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나비는 생을 마감하는 날이 되었다.

자연의 법칙이지만

사람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꽃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으로 마음 달래기  (2) 2023.02.06
수선화에게 ...정호승님 시  (0) 2023.02.05
꽃이 그리워서(지난 여름 반디뜰)  (0) 2023.01.27
그대가 고맙습니다.  (0) 2023.01.20
수선화  (1) 2023.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