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땅 속에서 추위를 견디며
꽃 필 날만 기다린 아이들이
봄 기운을 느끼자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내 뜰에서 피어나고 있는 봄,
올해는 튤립이다.
꽃을 보면 사족을 못 쓰는 꽃미녀이지만
담대하게 꽃을 많이 사는 일은 손이 오그라들어서 못했다.
한두개 사거나, 삽목하거나, 얻거나...그랬는데
손 크고, 마음 크고, 베풀기 잘하는 내 친구가
지난 가을 튤립구근 한상자를 보내 왔다.
한상자...는 되어야 환하지...
정말 그렇네...
올 봄에는 튤립꽃밭이 되었다.
꽃배가 부르다.^^
미처 심을 자리를 못 마련해서 화분에다가 빼곡히 묻어 두었는데
겨울 지나고 이렇게 새싹을 냈다.
오만가지 잡동사니가 가득한 꽃밭에 자리를 마련하려면
다른 아이들을 이사 보내거나 퇴출.
값 나가는 꽃 여왕 튤립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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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녀(꽃에 미친 녀자)에게 꽃을 선물한 지인들.
또 있다.
호주아카시아가 만개했다.
공들이고, 사랑하여
정성껏 키웠더니
2년만에 키도 몸도 세배이상 컸다.
꽃 없이 왔는데 지난해 서너송이 피더니
올해는 가지마다 만개했다.
올봄에 호주아카시아 덕분에 부자된 기분이다.
선물해 준 지인에게 감사,
내 금손(^^)에게 감사,
하하하하하하...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꽃 하나로 세상근심 다 잊는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리는 것은 역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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