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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1차귤을 보내고...

by 농부김영란 2021. 11. 19.

어제부터 반디유기농 2021년 1차귤을 받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최고로 흡족한 마음이 아니셨을지라도 어렵게 결실한 아이들이니

이쁘다 쓰다듬으며  드시면 보약이 되어 줄 겁니다.

그리고 숙성이 되어 가면서 순해지고 조금더 달아질 수도 있지만

그때는 이미 다 드셨을 터.^^

신것은 시어서 몸에 좋고, 단것은 입을 즐겁게 해서 좋고...

입안이 깨끗해지는 뒷맛은 유기농귤이 주는 개운한 맛이지요.

결실을 더 높이기위해 가축분뇨도 쓰지 않고, 최소한의 식물성 퇴비로 영양을 보충해주나

귤나무가 직접 뿌리로 영양을 찾고 나무잎으로 만들어 낸 영양의 결정체인 귤입니다.

1차를 드시고 계시면 천천히 익고 있는 아이들이 더 맛이 들어서 2차로

눈,비 서리 맞은 더 단단해지는 3차, 4차 귤이 회원님께 인사 갈 것입니다.

겨우내내 귤밭에서 딴지 얼마 안되는 싱싱귤을 드실 수 있으니

내 몸이 얼마나 반가와하고 고마와 할까요.

내 몸에 좋은 제철 과일, 신토불이, 반디유기농귤 많이 드시고

코로나든 독감이든 근처에도 못오게 건강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체력은 국력"이라며 외치던 시절,

우리나라는 참으로 못살던 나라에서 이제는 어깨 힘을 주고 사는 기적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며, 가정을 지키는 근간이며, 나를 당당하고 우뚝 세우게 만드는 힘, 맞습니다.

잘 먹어야 하고, 그 힘으로 작은 시련은 시련도 아니라고 헤쳐 나가는 힘을 만들어야 합니다.

작금에...코로나 탓으로 돌리지만...시절이 어려워졌지만

이 또한 지나 가리라~~~

 

이번 귤은 꿈밭 희망밭 귤인데 지금까지 농사지은 중에 해걸이가 가장 심하여

대과가 많고 심한 못난이들이 많아서 1/3도 상품이 없었습니다.

코로나로 온 지구가 몸살을 하니 귤나무도 심신이 지쳤나 생각했지만

그건 나의 감정이입이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계속된 3개월여의 장마가 그리 만든 것 같아요.

그래서 부랴부랴 주문 마감(시작도 안했는데)을 공지 했는데

어제 믿음밭으로 건너와 수확해보니 몇년만에 잘 열리는 믿음밭...올해 주렁주렁 달렸네요.

다만 믿음밭귤은 따뜻한 지역이라서 익는 속도가 더디어서 12월 중순에나 잘 익을 것 같아요.

그래서 주문 마감문을 살짝 빗장문 열어 놓습니다.(늘 관심 가지고 보시는 분들은 혜택을 받으실 터^^)

 

올해는 귤도 먹고 귤껍질로 따뜻한 진피차도 내내 드시기 바랍니다.

 

1차귤부터 한라산 눈을 바라보며 귤따기는 처음.

 

 

 

 

 

 1차귤 딸 때는 하늘은 푸르렀습니다.

수확도 안했는데 귤이 듬성듬성

 

 

 

새집이 귤집으로...

 

 

 

이렇게 잘 생긴 귤나무는 보호수로 지정하고 싶어요.

이 나무는 아마도 2년은 푹 쉬었다가 다시 열매를 맺을 거예요.

 

 

 

 

희망밭 수확하기 전, 왼쪽귤나무는 올해 쉬고 오른쪽 귤나무는 올해 고군분투하여 열매를 맺었어요.

 

 

 믿음밭으로 건너오니까 4년만에 주렁주렁...

그런데 이 밭은 따뜻한 효돈마을에 있어서  더디게 익어요.

12월 중순 이후에 더디게 익어가요.

이밭에 귤이 가득하여 모자라지 않을 것 같아요.

천천히 주문 넣어 주셔도 될 것 같아요.^^

 

 믿음밭 귤....주렁 주렁 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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