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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요리

청귤(풋귤)청 만들기

by 농부김영란 2021. 8. 16.

 

 

반디농장 유기농 청귤(풋귤)을 사서 청을 만들려고 해도 바쁘신 분들은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청귤(풋귤) 홍보를 위해서 수작업으로(몸으로 때운다^^)

청귤청도 만들어서 보내 드린다고 하고서.....

만들 때마다 여간 중노동이 아니라서 

" 내가 왜 맨날 사서 고생 하나~~~" 나를 탓하면서도

그래도...지금까지 그래왔듯이...초심으로...

내 몸 아끼지 않고...하자면서

또 청귤청을 만들고 있어요.

 

반디농장 청귤(풋귤)청은 이렇게 만들어서 보내 드리고 있어요.

제가 중노동인 것은 세척 때문이예요.

일일이...하나하나...더댕이까지 다 긁어내고

뽀독뽀독 흐르는 물에 헹구어서 10kg한상자 씻는데 걸리는 시간은

90분정도 걸렸어요. 그러니 하루 3-4상자 하면 온몸이 결려요.

대충하는 것은....제 성격이 그렇지 못해서 인생 힘들게 사는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것도 아주 세밀화가 맞더라고요.

 

대신에...써는 것은 인간 채칼씨(남편)가 있어서 썰어주니까

환상의 복식조가 되어서 인건비 생각지 않고

만들어서 보내 드리는 거랍니다.

하나씩 더댕이도 다 긁어내고 하나씩 흐르는 물에 씻으니까 

물도 더 낭비하는 것 같아서 싱크대 가장자리에 긁어낸 청귤(풋귤)을

쪼르르륵 올려놓고서 한번에 씻으니까 좀 더 나은 것 같았어요.

작업 과정 다 보여 드리면 더 실감이 나지요?

 

 

 

 

유기재배를 하면 벌레들, 균들이 하이애나떼들처럼 덤벼 들어서

귤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상처난 곳들을 스스로 치료한 흔적이예요.

(기특하고도 안스러워라~)

이 더댕이들을 그냥 청을 담으면 보기가 안 좋으니까

작은 칼로 살살 긁어 주면 다 떨어져요.

이왕이면 좋은 재료로 명품 음식을 만들어야지요.

 

 

 

요렇게 반짝 반짝 깨끗해졌어요.

이 과정에서 귤들이 고군분투하면서 자기방어 면역물질을 증가시킨다고 해요.

요기까지는 저의 작업이고~~~

 

 

 

여기서부터는 채칼씨의 작업이예요.

20년이 넘게 신라호텔에서 쉐프를 하신 분.

저를 만나서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귤농부가 되신 분.

경력이 아쉽지만 간간이 요렇게 녹슨 칼을 갈 기회를 드리면서...^^

 

 

 

츠릅~츠르릅~~~

침 고이는 소리~~~

넘 맛있어 보이지요?

벌써(8월 14일 작업) 이렇게 과즙이 꽉 찬 반디유기농 청귤(풋귤)!

청귤청 만들면서 몇조각씩 드셔 보셔요.

두개 이상 드시면 산이 아직 높아서 속이 쓰릴 수도 있으니 한개씩만 드셔 보셔요~~~

향, 맛, 비주얼,효능....이만한  과일 있으면 나와보라~~~나와보라~~~~

 

 

 

 

 

기계보다도 더 정교한 채칼씨의 솜씨.

한석봉 엄마는 떡을 썰어서 석봉님을 키웠고

채칼씨는 유기농청귤(풋귤)을 썰어서 세자매를 공부시킵니다~

세자매들이 한석봉님처럼 되면 좋으련만

배를 키운 엄마의 철학때문에 배힘으로 무엇을 해낼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청귤 장학금을 마련하려고 마미는 팔이 떨어져라 청귤을 씻고

빠삐는 팔이 얼얼하게 청귤을 썰어 대는데...

세자매들아~~~나중에 우리 용돈 두둑히 주어야 한데이~~~(또 삼천포로 빠질라칸다^^)

 

 

 

 

용기무게는 710g

가장자리 떼어내고 순수한 내용물만10kg.

반디유기농 청귤청은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채칼로 썰어보니 나중에 휘어지고 쳐져서

역시  수제품이 정교하고 명품스럽습니다.

 

 

 

가장자리 잘라낸 껍질(항산화성분 결정체)을 그냥 버릴수야 없지요.

요렇게 썰어서 현미식초 부어놓고 청귤식초로 쓰세요.

청귤청 건더기에 식초를 부어 놨다가 건지는 다지고

샐러드에 뿌려 보세요~

무궁무진 요리 응용을 할 수가 있어요.

청도 쓰고, 건더기도 쓰고....

꿩 먹고, 알 먹고.....청귤(풋귤)청은 여러가지로 으뜸입니다.

 

다음 편에는 청귤청 요리를 계속 올리겠습니다.

재야의 요리고수(자칭^^)의 비밀병기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