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 온 사방이 꽃 천지이고
온 세상이 초록이 계절.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이 분주하다.
나, 애벌레도
나비로 태어나려면 쉬지 않고 먹고
번데기로 탈바꿈하여 허물을 벗고
빨리 나비로 태어나 훨훨 날아야 한다.
늦게 태어나 장마가 오면 날개가 젖을텐데...
그런 걱정일랑 미리 말고
오늘 애벌레일망정 나비처럼 우아하게 식사해야지~~~
나는 예술가 애벌레야~
꽃밭 주인 : 앗, 누가 칸나잎을 다 먹었지~ 하고 보니
애벌레가 아주 예술적으로 식사를 하셨다.
어쩌면~ 어쩌면~~
꽃밭 주인은 그만 애벌레를 사랑하게 되었다.
여름꽃 칸나님 드디어 자태를 드러냈다.
여름꽃은 태양을 이긴다.
초록잎에 구멍 송송송송...
누가 이랬어? 하고 살피다가.....
어머나~~~ 예술이네~~~
놀라워라~~~
바로 너였구나~
너가 이렇게 예술가였단 말이지~
꽃밭 주인은 예술가 애벌레에게
전시회를 열어 주기로 했다.
이런 작품 어디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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