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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몸으로하는 기도(2)수국꽃길

by 농부김영란 2019. 6. 7.



꽃미녀(꽃에 미친 녀자)는

뜰안에, 귤밭 사이에 꽃을 심는 것도 모자라서

길가로도 진출했습니다.

꽃길 만들기...

만드는 것도 일, 가꾸는 것도 일...

일 많은 농부가 또 일을 만들었습니다.

가히...꽃에 미친 사람만이 저지를 수 있는 일.^^


공들이는 꽃길이 세월이 쌓이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꽃길 만드는 것은 일, 일, 일...

몸으로 묵묵히 심고 가꾸어야 합니다.

몸으로 기도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가 꽃 피어

마음도 활짝 피어납니다.

공들인만큼 보답하는군요.


이 길 지나가는 사람들...

잠시라도 행복하시기를요.






돌담앞에는 하늘색 수국

한뼘가지 삽목해서 이만큼 키워냈습니다.

앞쪽으로는 무궁화와 바늘꽃.







하늘 하늘 하늘색이 좋아서

하늘색 수국을 많이 심었습니다.

앞쪽에는 사랑초, 꿀풀

자연스런 풀꽃들을 좋아합니다.










바쁜 봄일 끝내고 수국 필때 쯤

남편에게 길가를 예초 부탁합니다.

이제서야 남의편도 꽃이 눈에 좀 들어 오나 봅니다.^^

길 지나가는 사람들이 일부러 이길로 꽃보러 온다고하니

기분이 좋은지 흔쾌히 예초 해 줍니다.

길을 대나무 빗자루로 쓸기까지 합니다.






귤밭도 꽃밭도

뚜벅뚜벅 걸어오니

조금씩 자리잡습니다.

세월이 켜켜히 쌓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노년의 길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꽃같은 미소를 가진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한줌 얻어와서 번식시킨

낮달맞이와 겹물망초.

하나하나 공들여서 번식 시켰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도 하루에 두세번 물 주어 가면서

신문지로 덮어서 키워낸 아이들이

이제 일가를 이루고 스스로 자라고 있습니다.

무릎관절, 손가락 관절도 마다하고

꽃 키워내는 마음.

이제 꽃들을 마구 피어나니

혼자보기 아까와서 우리 회원님들께도 자랑(^^) 합니다.

우리도 매일 마음에 꽃을 피우는 날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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