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농장 회원님,
드디어(^^)
귤철이 다가왔습니다.
저도 신발끈을 동여매고 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태풍이라는 치도곤을 얻어맞고
넋놓고 한동안 그 휴유증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13년 유기농 귤농사이래 가장 수입이 적은 해였어서
어쩔 수없이 마음이 뻐근한 한해를 보내게 되었지요.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었노라며 무용담(^^)을 자랑하는 저인지라~~~(^^)
진짜 내공은 어려운 순간에 발휘된다~며
느슨해진 내핍정신을 점검하고 다시 희망의 새살을 만들고 있었어요.
넘치는 노동으로 과부하가 걸린 몸도 점검하고
고쳐서 다시 쓰는 기계처럼 몸도 고장수리하여 다시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지요.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왼쪽 손가락 세개가 저리고 감각이 없어졌는데
수년을 그냥 버티다가 6월말에 수술했는데 결과는 아주 좋답니다.
감각이 많이 살아났고 저림증상은 없어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 같아서 내가 왜 그동안 병원에를 안갔나~하고 질책했습니다.
회원님들도 손목터널증후군(대체로 손일을 많이 한 사람에게서 오는 증상)이 있거든
두려워말고, 주저말고 수술 받으시기 바랍니다.
수술시간도 짧고, 금액도 크지 않고, 수술효과도 좋습니다.
(전 5-6년간 방치 했어서 회복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뱃속의 자궁근종은 더 커지지는 않고 있으나
내년 봄에는 제거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몸 리모델링을 하고나서...남은 삶을 또 싱싱하게 살아가야지요.
아픈 것은 고치면 되니까 슬퍼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반디농장지기 김영란이 올해는 그런 까닭에 농장일을 남편에게 맡기고
눈으로 하였지만 잘 조련한(^^) 남편 이성호 농부가 이제는 어엿한 10년차 농부이므로
최상의 유기농 귤을 생산 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태풍을 맞아 큰 타격을 입었기에
올해도 10월까지 안심을 못하였는데 다행하게도 올해는 무사히 여기까지 왔습니다.
요즘 가을볕이 좋아서 귤빛이 하루가 다르게 색이 들고 있고
나무에서 완숙 되기를 기다리는 저는 15일 이후에 먼저 익는 순서대로 따서
입금순서대로 정해진 회원님들께 발송 하려고 합니다.
전투적인 자세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해 저의 고충을 헤아려 주시고
묵묵히 마음 함께 해주셔서 제가 다시 마음 회복했는데
올해는 다시 축복의 해가 되려고 귤이 아주 맛있는 해가 될거 같아요.
어제는 지난해 태풍맞아 귤이 다 떨어지고 나무뿌리가 흔들려서
제 마음도 뿌리까지 흔들렸던 사랑밭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달린 나무와 안달린 나무가 절반씩이지만 잘 달린 나무를 보니
저절로 노래가 나오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답니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더 맛있고 건강한 귤을 생산하기 위해서
지난해초까지 전 과원을 1/2 간벌 (절반의 나무를 솎아 냄)하여
수확량이 전체적으로 줄어 들었지만
귤나무는 더 쾌적한 상황에서 더 행복한 나무가 되었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유기농 귤나무가 생산한 유기농 귤은 내 몸에 보약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땅 힘을 살리고, 자연이 주는 혜택을 가득 받아서 결실한 반디유기농귤입니다.
수확량을 더 얻기 위해서 화학비료를 쓸 수 있는 무농약재배도 하지 않고
축분도 쓰지 않고, 오직 자연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돌보는 유기농 귤입니다.
귤나무가 자연으로 만든 영양분으로 결실한 유기농 귤.
유기농귤은 일반 관행귤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수확이 떨어지기에 모두가 기피하는 농사입니다.
가격으로 치면 일반귤의 두배를 받아도 일이 더 손이 가는 농사라 모두가 기피합니다.
경제논리로 접근하면 지을 수 없는 유기농 농사입니다.
그런 농산물을 짓는 유기농농부는 늘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하지요.
내 몸에 보약이 되는 농산물을 만들어야 하는 농부의 막중한 책임을 늘 되새깁니다.
또 한번 외쳐 봅니다.(^^)
반디유기농귤은 차원이 다릅니다!!!
차원이 다른 반디유기농 귤은 11월20일 전후해서
귤나무 회원님들께 입금 순서대로 차례차례 발송 하겠습니다.
완숙과만 골라 따느라고 하루에 많이 못 따니까 뒷번호회원님들은 좀 더 기다려 주셔야 합니다.
귤을 따서 택배작업하고 그 과정이 시간이 걸립니다.
올 겨우내내 건강하고 맛있는 귤을 보내 드릴게요.
유기농 귤은 그 무엇보다도 귤껍질 가치가 알맹이보다 높기에
버리지 말고 말려서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힘을 모아서 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2017년 귤축제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농부에겐 이보다 더 예쁜 풍경이 없지요.^^
어제 사랑밭에서 찍은 잘 달린 귤나무 모습입니다.
그 옆에는 이렇게 다 수확한 듯한 나무도 절반이나 됩니다.
그래도 올 한해 기운을 축적하여 내년에는 잘 달려 주겠지요.
이 아이들도 건강해서 너무나 예쁩니다.
지난번에 이 말벌에게 쏘일뻔 했는데
삼십육계 줄행랑을 쳐서 무사했지요.^^
날이 추워지니까 이 아이는 꼼짝도 못하네요.
덕분에 가까이에서 찍었어요.
반디귤 채워서 보내 드릴 상자도 도착했습니다.
참으로 운전의 달인시네요.곳곳에 자신의 분야에서 달인이 있네요.
이 가득한 귤박스기 올해 저희가 보내 드릴 귤상자지요.
상자부자가 되었지만
일부자도 되겠지요.
회원님들께서 귤 한상자 받으시려면 여러 과정을 거친답니다.
에어컨없이는 숨 쉬기 어렵던 그 뜨겁던 여름이 있었나싶게
벌써 추워서 몸을 웅크리게 되네요.
따뜻한 햇살을 쏘이며 차 한잔 놓고 뜰에서 붓들레아를 보았어요.
제주도라서 가능한,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뜰...
3년전에 태국에서 데려온 세마디의 로엘리아를 또 많이 번식하고 있어요.
3년 후 로엘리아 정원을 만들고야 말겠다며...
40개가 넘는 화분으로 증식시켰어요.ㅎㅎ...
난타나도 추운날 보니 따뜻합니다.
몇년후에는 번식시킨 꽃들을 나눔 할 수 있기를 궁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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