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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글

2016년 못 보내드린 귤은...

by 농부김영란 2017. 2. 2.



귤수확과 택배가 끝났다고 요래 뒹굴 거리면서

세월 보내고 싶지만

실상은 소소한 뒷마무리까지 하자면

은근히 일이 끊임 없어요.

그래서 여태껏 잔잔한 뒷마무리하느라고 동동 댔어요.


긴장이 풀려서

정신줄을 놓고 있긴 한데...

이 과정이 그동안 쌓인 피로를 서서히 풀어내는 과정이기도 하지요.

2월은 발은 동동 거리면서 정신은 풀어 놓고

피로를 풀어내면서 다시 희망의 새싹을 틔울 준비를 하는 달입니다.


2016년 귤은 수확량이 최저가 되어서 혼비백산 했지요.

지금도 마음이 다 끝난것 같지 않은 것이

모두 다 보내 드리지 못해서이지요.

이제는 더이상 귤이 없기에 귤 택배는 마감입니다.

못보낸 귤은 2017년으로 이월하거나

환불하거나, 귤즙으로 받으시거나 ...택일 해 주세요.

이 기회에 100% 유기농 귤즙도 맛 보시기를 추천(^^).

귤 한박스에 25팩을 보내 드립니다.

다음주에 개별로 문자 드릴게요.


치도곤을 세게 얻어 맞은 해는 

 정신이 한참이나 잘 돌아 오지를 않아요.^^

그래도 늘 그렇듯이...시간이 약이고...솔솔...희망의 새살이 돋아요.

노심초사하던 마음이 파김치가 되어서 녹초가 되었다가

농부와 마음 늘 함께 해 주시는....

한결같이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 주시는 회원님들 생각하면

마음이 추스려져요.


힘 내야지...

다시 꿈 꾸어야지...

노래해야지...

신나게 경쾌하게 웃어 보아야지...

그렇게 솔솔...새마음이 솟아 나지요.


인간 김영란을 신뢰 하는가?

반디농장 유기농귤을 신뢰 하는가?

...하고 묻고 싶어져요.^^

그 어떤 투정도 않는 그대의 넉넉한 마음이

유기농귤농부 김영란을 늘 응원해주기 때문에

휘청거릴때마다 발걸음을 다시 정돈 할 수 있었어요.



한겨울 내내 나무에서 눈 맞고 서리 맞고

매운 겨울 바람을 견딘 귤들이

겉이 마르고 ,눈 맞고 곰보 자욱이 있고

수분이 빠져서 농축 엑기스가 된 귤은 시장 어디서도 만날 수가 없어요.

반디농장 김영란이 그게 최상의 귤이라며

나무에서 귤을 얼리는 위험을 감수하며 해마다 보내 드리는 귤이지요.

시장의 귤은 싱싱할때 따서 저장약을 뿌려서 저장했다가 나가지만

반디농장 유기농 귤은 겨우내내 나무에서 따서 나가기에

자연의 변화를 고스란히 이겨낸 귤이지요.

껍질이 말라서 잘 벗겨 지지도 않는 귤이

최상의 귤이라고 생각하는 유기농 귤농부 김영란은

정신이 온전치가 않나?^^

처음으로 회원이 되었다가 그런 귤을 보내 준다고

거친 항의를 하던 분은 나쁜 귤을 보냈다고 화를 냈지요.



산에서 자생한 산삼과 사람이 영양제를 듬뿍 주고 키운

인삼의 차이를 비교해 보라고...(겉모양과 크기와 가치)


몸에 좋은 귤을 보내 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귤나무가 지켜냈고, 온 몸으로 겨울 바람과 눈과 서리를 맞고 이겨낸

강인한 귤을 보내 드리는게 나는 최선이라고 생각 한다고...

겉으로 좋아 보이고, 인공적인 맛을 가미하여

소비자를 현혹하는 식품보다는

자연이 키워내고, 귤나무가 스스로 길러내는 면역력 강한 귤을 보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주장하는 유기농 귤농부 김영란을

그대는 지금까지 아껴 주신거지요.

스스로에게 그렇게 묻고 또 묻곤 합니다.

남들 다가는 쉽게 가는 길을 거부하고

이 혼탁한 세상에...오직 스스로 믿는 가치를 움켜쥐고

외롭게 걷는 길을 선택 했는가?

그런 물음이....밀려 올 때 쯤...

말기암 환자가 전화를 주셨습니다.

청귤피가 그렇게 좋다는데 구할 수가 있냐고...

청귤 말랭이를 하지 못해서 청귤청 담은 것을 보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암병동에 환우들이 5명이 또

청귤청을 신청 하셔서 제 먹을 것을 보내 드리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말라비틀어진...유기농 귤도 좀 넣어 드렸습니다.

시장에서는 만날 수 없는, 겨울을 온 몸으로 이겨낸 옹골찬 귤입니다~하며...

누군가에게는 생명이 되어 줄 귤을 보내면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 길이다.~~~

20대,30대,40대,50대, 60대라던 암 환우들...부디 힘 내셔서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귤이 끝나던 마지막 시기에 전화 주신 암 환우님들때문에

저는 다시 신발끈을 동여 맬 수 있었습니다.

내 몸에 약이 되는 귤을 생산 하는 것이 내 갈 길이라고...


씩씩하게, 잘 걸어 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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