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농장 귤나무 회원님,
온통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는 반디농장 가을 유기농 귤밭으로 안내 합니다.
지난해는 몹시도 힘든 해였는데
올해는 지금까지 잘 오고 있어요.
올해는 <농부의 보릿고개>라는 글을 몇번이나 쓰고 싶었답니다.^^
세아이가 학업중에 있는데(육지 유학 중^^)
농부가 태풍으로 치명타를 입었으니
경제적으로 아주 뻐근한 해를 보내게 되었지요.
그래도 반디농장 농장지기 김영란은 긍정마인드로 무장된 사람이라
초록의 귤밭을 돌면서 온 몸과 마음을 초록으로 환기를 시키니
희망의 무지개가 함께 하기 시작 했어요.
회원님들도 지난해 사정을 보셨으니(심지어 다른 집 귤을 사다가 주기까지 했으니)
제가 잘 가고 있는지 늘 궁금 하셨지요?
지금 저는 잘 가고 있답니다.
그동안 못 돌본 저의 몸도 고장 수리해가면서 심기일전 하고 있지요.
"초심"을 유지하려고 마음도 점검 하고 있고요.
저의 부모님은 저에게 긍정마인드를 물려 주셔서
이 나이가 되니 최고의 유산을 물려 받았다는 생각에 감사하게 되었어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마인드로 빨리 전환하게 되니
늘 웃으며 살 수 있게 되었어요.
돌아보니...눈물이 나려고 하는 순간들도 많았었는데요.
다 잘 이겨 나왔습니다.
가끔은 어울리지 않게 응석도 부리고 싶지만(누군가에게)
이내 마음을 추스립니다.
주변에 온통 내가 어루만져야 할 대상들이 가득해서요.
무럭무럭 잘 자라고 건강한 귤나무들이 제게 의연함을 무언으로 전해줍니다.
올해는 믿음밭 귤이 4년만에 주렁주렁 달려서 가슴을 뛰게 합니다.
유기농 귤밭에서는 주렁주렁 달린 풍경 보기가 아주 힘들거든요.
4년만에 잘 달리는 귤나무와 앞이 잘 안보이는 것 같은 아이들의 미래에도
견디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내공을 자연이 가르켜 줍니다.
올해 믿음밭 풍경은 다시금 희망으로 채워 주었습니다.
반디귤나무 회원님들도 이 싱그러움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해 10월 5일 태풍이 와서 큰 타격을 입었기에 올해 추석연휴가 지나고 나서
귤나무 회원님 이름표를 믿음밭에 달려고 합니다.
만국기가 휘날리 듯, 다시 회원님 이름표를 달아 놓고 축제를 열어야 겠습니다.
언제나 묵묵히 함께 해 주신 반디농장 회원님,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그 응원의 힘으로 언제나 마음 추스리고 잘 가고 있습니다.
잘 영글고 있는 귤밭을 보시고 힐링 하셔요~~~주렁주렁...멋지지요?
저는 가슴이 뜁니다.
4년만에 이런 풍경 보여 줍니다.
남은 기간 태풍없이 잘 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 해 주세요~~~
쑥부쟁이
취나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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