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기후가 대체로 온난한 편이어서 사계가 뚜렷치 않은 편이라
겨울인가? 봄인가?
가을인가? 겨울인가?
여름 가을 겨울이 함께 섞여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내 생각^^)
그래서 가을다운 가을을 만나려면 한라산을 올라야 빛깔 고운 단풍을 만날 수가 있다.
제주도에는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있어서
아랫녘(서귀포) 꽃 핀 곳에서 한라산의 설경을 처다보며
겨울을 가늠하곤 한다.
아랫녘에는 열대지방에서 보는 풍경이 펼쳐져 있는데
한겨울 한라산은 북풍한설이 몰아치고 만년설같은 설산이 대비되는
제주도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귤농부인 나는 귤이 노랗게 익으면 가을인데
요즘 나도 귀 막고 입 막고 있으려해도
가슴이 묵직한 시국 이야기에 은근히 촉이 세워져서
마음 정화하려고 휘리리릭...한라산 가을을 만나려고 달려 갔다.
왼쪽 무릎이 아파서 많이 걷기 힘들어진터라(아니래도 안 걸었지만^^)
차로 달려가서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제주도스러운 가을 풍경을 찾아 나섰다.
성판악 가는 5.16 도로는 차가 많아서 풍경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렵고
어딜 가야...가장 제주도스러운 가을을 만나지?
문득 떠올랐다.
1100고지 습지.
제주도 자연이 다 모여있는 곳.
말 그대로 1100m고지에 위치해 있는데 습지까지 있다.
그리 길지않은 산책코스를 돌아보기만 해도
실속있는 알찬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것처럼 마음이 뿌듯하고 즐거운 곳.
이 가을에 더욱 강추한다.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1100 고지를 넘어가는 길도 한적하고 아름답다.
차로 여유있게 한라산을 즐리려면 이 길을 적극 추천한다.
하루일 거의 끝내고 30분만에 달려 간 곳.
한라산 1100고지에서 만난 가을은 그 어떤 곳 보다도 아름다왔다.
740번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서귀포 중문 하나로마트 윗쪽에 정류장에서 탑승)
(겨울에는 차를 가지고 가지 말고 740번 버스를 타고 가는게 좋다)
올해는 눈 펑펑 내리면 꼭 이 길을 가서 한라산의 겨울도 만나리라~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데크길을 돌면서 눈에 걸리는대로 찍은 풍경.
온갖 종류의 식생들도 제주도가 정말 아름다운 곳임을 보여준다.
제주도는 사계절 어느곳이든 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은 보물섬이라는 생각이 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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