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주 월요일(21일)부터 3차귤 발송 합니다.
3차귤은 가장 따뜻한 곳 신효동 (믿음밭) 귤입니다.
믿음밭은 지난해 꿈밭을 장만하기위해
일부를 지인에게 양도하였지만 지인이 명퇴후(몇년후)에 이사 오기로 했어서
그동안 우리가 경작을 합니다.
믿음밭은 2009년부터 유기재배 하였습니다.
반디농장 유기농 귤밭이 여러군데로 나누어져 있어서
일하기가 불편했지만 각각 다른 특성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믿음밭은 제주도에서도 가장 따뜻한 지역에 위치했는데
꽃이 일찍 피고 귤은 늦게 익는 특성이 있지요.
맹추위가 몰려 오면 다른 밭은 얼 위험성이 있는데
믿음밭은 괜찮아서 제일 위쪽만 1차 따고
중간 아래쪽은 1월말까지도 땁니다.
제주도도 그사이 두번의 눈이 왔습니다.
지난번에(2차 나가기전에) 눈이 살짝 내렸는데
1차때보다 껍질이 말랑말랑해졌습니다.
1차때 첫귤은 탱탱하였지만 추워질수록
귤나무는 귤을 보호하려고 나뭇잎과 귤에서 수분을 빼고
껍질을 단단하게 만들어서 얼지 않으려고 몸을 변화 시킵니다.
그래서 싱싱하지 않다고 오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반디농장 유기농귤은 딴지가 길어야 일주일 전후입니다.
미리 따서 저장하면 저장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상하는 귤이 많이 나와서 가능한한 귤나무에서 저장합니다.
그러다가 나무에서 몇번이나 얼린 경험도 있는데도
여전히 그 짓(^^)을 계속 하느라고 겨우내내 귤을 따는 농장입니다.^^
시중에 귤이 딴지가 한달이 넘었는데도 싱싱하고 탱탱한 이유는 저장약 덕분이지요.
과학이 발달하여 농업에서도 온갖 약이 다 있습니다.
살충제와 살균제,착색제,저장약 등등...
생물이 자기형태를 보존하며 썩지 않는 기간이 얼마나 될까요?
저장약은 두달 정도도 저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저장약을 안 치므로 나무에서 저장하는 방법을 택하다가보니
12월부터는 귤이 나무에서 껍질이 마르고
눈과 서리를 맞아 싱싱한 느낌이 줄어 들지만
과육은 오히려 깊은 맛을 냅니다.
몇년차 회원님들은 이제 이런 상황을 알아서
다 이해하고 계시는데 첫 회원님들은 귤이 1차때와 다르다며
이해를 못하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눈과 서리를 맞고 껍질이 질겨진 귤이
더 우리 몸에 좋은 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련을 많이 겪을수록 단단해져서 면역력이 증가한다는 생각입니다.
몸에 좋은 귤을 만들어 놓고 더 몸에 좋으라고
눈 맞히고 서리 맞히고 한겨울 한파를 이겨내게 하는
반디농장 유기농 귤은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일중에도 귤껍질은 성분 좋은 한약제인데
국산 유기농진피는 많지가 않아요.
귤도 먹고 귤껍질도 먹고...
꿩 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누이 좋고 매부 좋고...^^
부지런한 분들은 진피차를 만들어서 두고 내내 드시고 선물도 합니다.
귤은 피로회복에도 탁월하지만 항암작용도 한답니다.
반디 유기농귤은 일반 관행귤에 비해서는 덜 상하는 편이지만
지난해나 올해와 같이 수확기 내내 눈비가 오니
과육과 과피가 수분이 많아서 터지기도 잘하고
상하기도 빨리 하는 것 같아요.
예전처럼 다 드실때까지 마르기는 해도 상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없는 상황이랍니다.
그래서 귤을 받으시고 관리를 잘하는 길 밖에는 없답니다.
귤을 받는 즉시 상자를 풀어서 아래까지 살펴보고
가다가 깨진 것은 먼저 골라내고 펼쳐서 2-3일 말려 주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귤을 딸 시간을 안 줄 정도로 비가 오고
앞으로도 눈 비가 계속 예보되어서 귤을 나무에서 말릴 시간이 없습니다.
비 옷 입고 귤을 따야 할 상황입니다.
울고 싶은 심정이지만...운다고 개선 될 일이 아니라서
헤쳐 나가는 방법 밖에 없는데
생산현장에서 농부가 고군분투 하는 것을 생각해서
회원님들께서는 귤을 받고서 잘 관리 해주시기 바랍니다.
택배를 가는 도중에도 많이 터져서 묵사발 된 사진을 받기도 하는데
그것을 보는 농부는 가슴이 찢어 집니다.
잘 농사 지어서 보내는 농산물이 택배 도중에도 많이 파손 됩니다.
용서하지 못할 상황(^^)은 연락 주시고
얼마간은 깨진 것을 먼저 꺼내서 드시거나
청을 담그셔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깨질 것을 감안해서 11kg을 보내 드립니다.
우체국 택배가 그나마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일일이 실어다가 주는데
비오는 날은 지붕있는 탑차가 아니라서 온갖 버라이어티를 연출하며
우체국까지 실어다가 주는데 그 또한 만만치 않은 노동이랍니다.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10년을 달려 왔네요.
그런데도 기상이 점점 나빠지니 가슴을 졸이는 일이 더해지고 있어서
감히...지구 걱정까지 하게 됩니다.
지구 환경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할 것 같아요.
우리 몸이 더 나빠지기전에 건강을 잘 보살펴야 하는 것처럼요.
하여간에 3차귤부터는 특별히 더 잘 관리 하셔서
마지막까지 상하지 않고 드시기 바랍니다.
받자말자 다 꺼내서 터진 것을 골라내고
2-3일 잘 말려 주시기 바랍니다.
위에부터 꺼내 드시다가 아랫쪽에 터진 것을 골라내지 않아서
나중에 많이 상한 것을 발견하시는 경우가 있어서요.
터진 것은 바로 상하고 옆에 것까지 계속 상하게 한답니다.
올해 귤은 관리를 잘해야 하는 상황임을 거듭 강조 합니다.
귤농부가 아니었다면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일텐데...
눈 와서 귤도 못 따고 눈오는 귤밭을 몇시간 거닐었어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귤농사 짓다가 내 명에 못 살겠구나~" ^^
이맘때는 종종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는 귤밭에 들어서면 가장 행복합니다.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한 귤나무에게 위로를 해주고
공을 치하해 주고
고맙다고 말해 줍니다.
"뭐~ 또 이겨 낼 수가 있어~
지금까지도 잘 해 왔는데 뭘~"
늘 씩씩해보이는 나도 한순간에 감기처럼
우울이 찾아와서 휘청거리는 것 같아서
눈 내린 귤밭을 돌면서 귤나무와 대화를 하고나니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다 잘 될거야~
다~~ 잘 될 거야~~~
*3차귤편지 어느덧 2015년도 다 지나갔습니다. 해마다 다사다난 하였지만 올해는 메르스로하여 혼비백산 했던 기억이 가장 크게 남는군요. 앞으로는 더욱더 면역력을 키우는 식습관을 가져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3차귤부터는 눈을 맞고서 귤나무가 수분을 뺀 상태라 귤이 나무에서 껍질이 마르고 말랑말랑 해졌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비가 안 오고 계속 비, 눈이 와서 귤을 말릴새도 없이 따야해서 올해 귤은 받으셔서 각별히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귤을 받자마자 상자를 열고 파손된 것을 골라내고 펼쳐서 며칠 말려 주어야만 합니다. 그냥 드시다가는 나중에 파손 된 것이 옆에 것까지 상하게 합니다. 농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나 부족함은 널리 헤아려 주세요. 해마다 어려움이 없는 해가 없네요. 다음 블로그 <세자매네 반디농장>에 <대학나무> 이야기를 올려 놓았습니다. 반디농장 회원님께서는 <대학나무> 이야기를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반디농장 유기농귤이 많이 달렸는데 회원제로 하다가보니 그동안 홍보를 안하여서 판로에 고민하고 있으니 널리 홍보 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어렵게 농사 지은 귀한 유기농 귤을 저장해서 오래 먹고 싶어서 100% 유기농 귤즙과 껍질째 먹는 유기농 귤말랭이도 만들었습니다. *100% 유기농 귤즙 150ml 30팩 4만원, 60팩 75000원입니다. *첨가물없이 껍질째 먹는 유기농 귤말랭이 10봉 5만원(택비 포함) *유기농귤 혼합과 10kg 35000원, 5kg 2만원 *유기농귤 최상품 10kg 55000원, 5kg 3만원 (선물용으로도 귀한 마음 전달 할 수 있는 품격있는 농산물입니다) *2016년 귤나무 회원 신청도 받고 있습니다. 4박스 12만원(보름 간격으로 발송합니다) 5박스 15만원 (농협 979-01-062006 김영란) (손전화:010-6436-3412 김영란) 문자나 전화,블로그 댓글, 카톡으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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