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성호)의 가계는 자손이 번창하여 친인척 식구들이 많습니다.
저의 친정 식구는 할아버지가 아들 3형제만 데리고 월남하셔서
친인척이 아주 단촐합니다.아들 3형제 중 큰아들인 아버지는 딸 넷에 아들 하나,
둘째 작은 아버지는 아들 셋 딸 하나, 셋째 작은 아버지는 무자식이니
친정집은 단촐해도 너무 단촐합니다.
그런데 이씨(남편)집 가계는 시할아버지 형제가 7남매에 시아버님이 6남매를 낳으셨습니다.
족보를 따져볼라치면 세종대왕과 소현왕후 사이에서 난 광평대군의 자손들이라 합니다.
굳이...왕족의 후예라는 말도 꼭 덧붙이시기를 잊지 않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씨는 다 왕족이지 뭐~하지만 적통이라는 것을 내세웁니다)
조선왕조 몰락하고 살아가기에 근근했던 왕족의 후예들이
막노동에 가까운 건축업에 종사 하셔서 남에게 피해 안줄 정도로 살고 계시지만
음주가무에 능한 것으로 봐서는 왕족의 피가 흐르고 있기는 한가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집 와서 보니 모두들 놀랄 정도로 음주 가무에 능하시더라고요.
대제학의 후예인 우리 친정집은 음주가무에 젬병이고
모두들 시.서.화에 재능이 보이거든요.ㅎㅎ...(핏줄은 못 속여~)
시아버지는 충남 부여에서 사시다가 사업을 실패 하시고 서울로 올라 오셔서
봉천동에 자리 잡으셨습니다.빈손으로 올라 오셔서
6남매를 키우려니 시어머니는 아끼는 길밖에 없다 생각하셔서
온동네 소문난 짠순이로 살으셔서 집안을 일으키셨다 합니다.
그런고로 시댁은 짠돌이 강령이 가훈으로 걸릴 정도입니다.
지금도 쪼잔하게 군다며 "자린고비가 충청도 출신이더라~"하며
남편에게 눈 흘기는 부분이 있지만 긍정으로 생각하면
남에게 피해 안 끼치고 살아주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각설하고 시아버지의 자손 6남매 중 아들은 넷입니다.
그 위에 남편의 할아버지의 형제들이 7남매 중 아들 다섯명
그 중 시아버지는 막내이고 우리 남편이 시아버지의 막내 아들이니
우리는 시할아버지의 자손 중 최고 막내입니다.
이번에 여행 오신 팀들은 할아버지의 형제들 자손, 남편과는 사촌과 육촌지간이지요.
해마다 모여서 증조 할아버지부터 충남 부여에서 시제를 지내는데
우리는 서울 살때는 참석 하였는데 제주도 오고부터는 참석지 못하였습니다.
그 자손들이 일년에 한번씩 모여서 여행을 하는데 이번에는 제주도 여행이라
큰아주버님이 연락을 해오셨습니다.
17명의 대인원이 오시는지라 처음에는 당황하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올해는 농사외에는 에너지를 다른 곳에 분산시키지 않고
재충전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고 심정적으로 안식년의 해로 정하고
정중동하고 있었기에 이 상황은 제게 은근히 스트레스로 다가 왔습니다.
시월드는 아니지만 모두 형님 서열의 어르신들이 단체로 제주도 여행 오신다는데
막내인 저희로서는 대형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희 귤밭에 방을 3개 만들어 두긴 하였으나
손님을 치른다는 것은 준비서부터 만만치가 않아서
처음에는 내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팬션에서 주무시고
음식은 나가서 드시라고 권유해야지~ 싶은 맘이었습니다.
한두명도 아니고 17명이나 어찌 내가 치르라고~~~그런 생각이 들었지요.
여행지에 살다보니 온갖 손님까지 다 치루려니 허리 휠뿐만 아니라
이래저래 녹초가 된다며 마음이 징징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생각해보니...
팬션에 주무시고 음식 나가서 드시게 하는 것도
제 맘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해마다 오시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큰 행사에서나 뵐 수 있는 어르신들이 오시는데
나 편하자고 다른 곳으로 모시는게 도리가 아니다 싶었습니다.
도리 안 지킨다고 요즘 세상에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오히려 피하는게 더 가시방석이라
수확철도 아닌데 맘 먹고 형님들을 모시기로 작정 하였습니다.
맘 바꿔 먹으니 오히려 맘이 편해지고 일주일 전서부터
차근차근 손님맞이 준비에 들어 갔습니다.
"피할 수가 없으면 즐겨라~" 그렇게 맘 먹으니
순식간에 즐거운 행사를 치르는 기분으로 되었습니다.
"내 몸 하나 아끼지 않으면 세상만사 편하게 되는 것을..."
종부인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어릴땐 그 엄마의 삶이 무척이나 고달프고 안되어 보였지만
이제는 엄마들의 그런 헌신이 가정을 지키게 한 원동력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기력하고 피곤하던 몸이 긴장을 하니까 오히려 쾌적해졌습니다.
손님 오시지 않으면 청소도 안 하는 것을 집 안팎을 청소하고
이부자리 빨고, 부족한 이불과 베게 만들고
음식도 2박 3일 중 저녁 두끼와 아침 두끼와 야참 술안주등을 메뉴를 짰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심혈을 기울여서 김치를 담고 반찬도 하였습니다.
"안할거면 모르지만 할거면 최선을 다하자~~~
이왕 하는거 잘 대접받았다는 생각 들게 해야쥐~~"
점점더 저는 갸륵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ㅎㅎ...
자린고비 후예인 남편이 옆에서 손 큰 저를 나무라곤 하지만
" 사람대접 제대로 해야 나도 대접 받는거여~" 하며...
어떻게 하면 더 기쁘게 해드릴까를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전만해도 걱정되고 짜증나던 상황이 맘 바꿔 먹으니
즐거운 상황으로 생각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금요일 17명의 시댁 사촌.6촌 형님들이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시골에 계신 형님들은 큰집에 일단 모여서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오셔서 여행사에 다니는 조카가 VIP리무진 버스를 렌트하여 모셔서
저녁에 저희 과수원 게스트하우스에 오셨습니다.
남편과 저는 저녁에 귤나무 바베큐로 감동시켜 드리기로 작정하여서(^^)
낮부터 음식 준비에 들어 갔습니다.
저는 며칠전서부터 기본찬 준비해 놓았고, 즉석 야채샐러드와
밥, 된장찌게 등을 끓이면 되고
남편은 늘 하는 흑돼지 바베큐와 갖은 야채구이(버섯, 감자, 고구마,단호박, 마늘...)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술은 막걸리와 소주를 박스로 들여 놓고
쑥떡과 가래떡도 한상자씩 맞추었습니다.
저희귤이 아직 안 익어서 다른 집 귤도 한컨테이너 사다 놓았습니다.
다섯시 반경에 형님들이 오셨습니다.
큰형님 내외와 둘째형님 내외는 몇년전 오셨다 가셨지만
나머지 사촌 형님들은 처음 오셨는데
모두들 건강하셔서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이 중에서 제일 연장자는 여든이시고 그 아래가 일흔 여덟인데
모두 정정 하시고 그 아래 아우들보다도 더 건강하신 것 같아서 감사하였습니다.
가족사 이야기지만 살아가는 정겨운 이야기이기도 하고
이제는 핵가족화 되면서 점점 더 개인주의 성향이 되어 가는데
우리 시댁이 아직도 이렇게 친분을 잘 유지 하는 것은
중심을 잘 잡아 주시는 큰 아주버님과 형님, 사촌 형님들의 헌신이 있어서이지요.
저도 결혼 초만 하여도 시댁이라는 어려운 관계가 그리 편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친정 식구 못지 않게 편하게 느껴지고
고운 정이 들어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이 들어서 서로들 만나니 더 감사했습니다.
부여에서 농사 지으시는 여든 되신 사촌형님은
일행 중에서도 가장 팔팔 하셔서 너무 감사 했어요.
그리고 일흔 여덟 아주버님도 아직도 현장에서 건축일 을 하신다니
이씨집 가계가 체력을 타고난 것 같아요.
그 연세들에도 밤을 세다시피하며 고스톱도 치고
말술을 드시는 것을 보니...
하여간에 대단한 체력의 왕족(^^) 들이었습니다~~~ㅎㅎㅎ...
손님맞이, 바깥도 정리하고, 안도 정리하고...
꽃밭에는 지금 꽃들이 최고의 향연을 펼치고 있어서
형님들이 연신 좋다~~~하셨지요.
저처럼 살고 싶다 하시는데 365일 중 300일은 중노동을 해야 하는
농부의 일상은 모르시고 그런 부러움을 갖는 것이라고 일러 줬어요.^^
그래도 이맘때 오셔서 제일 좋은 계절에 오신거지요.
저희집은 뭐든 배 터지게~~~가 컨셉이니
형님들 드시고 쉬었다가 다시 드시고...밤새도록 드셔요~~~
우리 이 성호씨의 바베큐는 제주도에서는 최고의 바베큐라고 자부하니
형님들 나중에 더 먹을걸 후회말고 맘껏 드시이소~~~
(음식은 뒷쪽에 부페형식으로 차려 놨어요)
동서 고마워~~~하고 형님들이 이구동성 말해 주십니다.
저의 하얀 머리를 보고...눈물 글썽이는 형님도 계셨지만...
저...머리는 하애졌지만 마음은 더 건강해졌답니다~~~
2cm넘는 고기를 구우려면 화력 조절 잘 해야 하지요.
그리고 적당하게 맞추는 간도 살살 녹는 맛의 비결이구요.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1차 구워서
테이블 화덕으로 옮겨서 즉석에서 구워 먹는 바베큐 맛.
23년 신라호텔 경력의 이 성호씨가 가장 잘하는 장기이지요.
사실...제가 이런 남편을 농부 만들어서 가끔 미안한 생각도 들어요.
바베큐 장사 했으면 대박 났을껀데 싶기도 하고...ㅎㅎ...
그런데 저는 농부로 살고 싶어서 안하는거지요.
그 밤에...밤 세시까지...어르신들은 고스톱을 즐기셨다 합니다.
전 예인이때문에 집에 와서 자고 아침에 다시 갔어요.
(집과 과수원이 따로 있어요)
다음날 토요일날은 저와 남편도 함께 동행 했습니다.
코스는 에코랜드와 만장굴, 해녀 박물관이었고
처음에 에코랜드로 갔어요.
아무리 나이 들어도 마음은 동심이라는 거...
" 뉘들이 인생을 알어~~~ "
여든 형님의 미소는 여전히 18세잖아요~~~
부여에 사시는 형님은 검정콩 한가마니 심어서
두가마니 넘게 나올거라고 하셔서
저도 불로장생 검정콩을 주문해 뒀답니다.
옆에 흰머리 아주버님은 부여에 사시는데 이씨집안을 두루두루
살피고 주관하시는 큰시할아버지네(장손) 셋째 아드님이십니다.
에코랜드 몇번 가 봤는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좋았어요.
제주도의 숨쉬는 허파인 곶자왈을 미니기차를 타고 보여 주는데
요즘은 에코랜드가 대세인 것 같아요.
관광객이 어찌나 많은지...
여기도 입장료가 꽤 비싸지만 그래도 별로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곳.
그리고 단체로 여행사에서 끊으니까 반값이더라구요.
자~ 한판 찍자~~~
사진 밖에 안 남는다고....
5학년,6학년, 7학년, 8학년 형님들과 아주버님들.
(5학년은 우리 뿐)
이만하면 모두들 잘 사신거지요.
특별히 부자는 없어도
모두 아이들 잘 키우고 시집 장가 다 보내고
모두들 이렇게 건강 하시잖아요~~~
형님들 잘 살아 주셔서 감사해요~~~
그 나이에도 애마부인 되어보자~며
(조랑말 살려~~~)
" 나 전생에 애마 부인이었어~~~"
이 사촌 형님 아들이 마흔 여덟, 제주도 여행사에 근무하여
이번에 VIP 리무진 버스 몰고 와서 칙사대접해 주었지요.
둘째 형님 내외...
남편 형제들은 모두 한인물 한답니다~~~^^
불 좀 지펴야 한다며 옆길로 솔솔 새시더니...
무신 소린고 했더니 알코홀로 몸 덥힌다 합니다.^^
아이구...저녁에도 그리 드시구선.
바람 많이 불어서 술 땡길까 싶더니만
역시...불 땡겨지더라니까요...ㅎㅎ...
몸도 훈훈...마음도 훈훈...주거니 받거니...
한세월 함께 보낸 동기들이 모여서 히히하하호호...좋습니다요~~~
우리 대한 민국을 오날날 이만큼 잘 살게 해주신 역군들이
60대~70대-80대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경로우대가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시절에 몸 아끼지 않고 잘 살아내주시고
자식들 잘 키워 주시고...이제는 이렇게 놀러도 다니시고...
형님들, 아주버님들...참 잘했어요~~~별 다섯개 드려요~
막내가 드리는 상입니다~~~^^
전 한동안 갱년기라며 슬럼프 우울증이 살짝 왔었는데
형님들이 "동서처럼 젊었다면 좋겠다~"하는 소리를 듣고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내 나이가 그렇게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젊은 나이인 것을...
형님들이 오셔서...저의 존재감을 다시 상기시켜 주셨지요.
여든 형님의 해맑은 웃음.
직업, 농부...현역...아직도 한라산이라도 오를 수 있음.^^
6학년 1반 과 6학년9 반
큰형님 (형님~~~~그동안 맏며느리 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어요~
그동안 없는 집에 시집와서 살림 알뜰히 사시고 자식 잘 키우고
6남매의 맏며느리 하시느라고 너무 너무 애 많이 쓰셨어요.
엎드려 큰 절 올리옵니다~~~)
둘째형님도 넘넘 감사합니다.
젊은 날에는 시어머니께 전수받은 짠순이 기질로
왕소금으로 사셔서 빈손으로 집안 일구고
이제는 아들딸 시집장가 다 보내고 행복한 할머니로 사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여든형님과 일흔여덟 아주버님 모두 현역으로 일하고 계십니다.
오~~~VIP리무진 버스...
제주도에 몇 안되는 버스라네요~~~
버스안에 냉장고도 있고 실내가 으리번쩍~~~
날씨 좋고, 버스 좋고,풍경 좋고,...
하여간에 이씨집 자손들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게 분명혀요~~~
점심 묵고...
만장굴 갔어요~~
저는 전에 갔었지만 오랫만에 다시 꼼꼼하게 보니
그 가치가 되새겨져서
와~~~역시 제주도는 보물섬이여~~~또 한번 감탄사가 나왔지요.
만장굴 실내가 어두운데다가
내 똑딱이 카메라가 표현을 잘 못해서
일부만 전달하지만 이렇게 세계적인 가치가 있는 용암동굴을
다시 한번 와서 찬찬히 살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눈을 가장 사로잡은 것이
동굴 옆 허리선을 기차레일처럼 이어져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던 것이 <용암 유선>이라는 것이었어요.
자연으로 어떻게 이런 모양을 낼 수 있을까~
아래 사진은 전문가가 찍은 동굴 사진을 전시한 것 중에서
다시 찍은 사진입니다.
만장굴을 보고나서 해녀박물관으로 갔어요.
주로 입장료가 저렴한 곳이며 제주도적인 가치있는 곳으로...^^
해녀박물관 내부
찍다보니 해녀들 삶보다도
제주도 서민의 삶을 조명하게 되었네요.
해녀 박물관을 나와서
성산 일출봉을 가려다가 어르신들이
가파른 일출봉을 오르면 힘들겠다 싶어서
이른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저의 계획은 갈치 사다가 갈치 조림 푸짐하게 해드리는 거였는데
저도 같이 관광 하다가보니 저녁 준비할 시간도 없고
제주도 온 김에 회를 먹어봐~~~야지 않겠냐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횟집으로 고고씽~~
일반 횟집은 비싸니까 위미항에서 아랫층에서 회 떠주고
윗층 식당에서 자릿세주고 먹는 식당에 갔습니다.
오늘 회값은 두번째 연장자 일흔여덟 사촌 아주버님이 쏘셨습니다.
극구 말리셔도 꼭 쏘시겠다 합니다~~얼쑤~~좋을시고~~~
(이래서 나이 들수록 내 지갑 내가 챙기고 있어야 합니다.ㅎㅎ....)
갓 잡은 싱싱회로 음주를 맘껏 즐기시고는...
음주에 가무가 없을쏘냐~~~
다음코스는 노래방입니다~~~
즐비한 술병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음료수 마시듯이 꼴깍꼴깍~~~
그 중에 고주망태가 된 분은 한 분도 없으셨습니다.
크아~~~이씨 집안 술 쎄다~~~
위미항구에 황혼이 넘 아름다왔습니다.
저는 오랫만에 바닷바람도 사람의 정도 맘껏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가무로 흥을 냈습니다.
결혼 초기에는 이런 문화에 익숙치 못했는데
이제는 이런거 저런거 다 받아 들여지네요.
저도 형님들께 질쎄라 막 춤으로 장단을 맞추었고
자칭 강남져비라며 남편 이 성호씨는 간만에 형님들 기쁨조 역활 충실히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남편을 농부 만든 것은 좀 아쉽네요.
놀아도 넘 잘 놀아~~~ㅎㅎㅎ...
노래방 간지 몇년만인지 모르겠어요.
농부되기 아까운 왕년에 제비 이 성호씨가
녹슬지 않았다며 기질 발휘 했지요.
(저런 제비 꼭 붙들어 농부로 만든,김영란 조련사의 애환..ㅋㅋ...)
다음날 아침에 형님들이 저더러 빼지 않고 잘 놀아 주어서 고맙다고 하네요.
아이구...이 나이에 빼기는요.
잘 못 놀아서 그렇지 분위기는 맞춰야지요~~~
음주도 가무도 체질이 아니라며 빼고 있을 나이는 아니지요~~~
이제는 그 어떤 분위기에도 장단 맞추어 주는 것도 배려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그리고...이렇게 모두가 건강하게 잘 살아내시고
함께 서로를 감사하고 축복하는 것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시댁 식구들 2박 3일간 동행하며 모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서
기록 겸하여 글 남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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