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이 뭘까요?
요것은 뭘까요?
이 아이는 알아 보실 수 있나요?
얘는 알듯 하지요?
이거 이거~~
이걸 농사라고 자랑질 하냐?~ 구요.
자랑질이 아니라 하소연이지요.TT
이게 저의 가을 텃밭이예요.
위로부터 김장배추 좀 먹어 볼까나~하며 심은 배추
상추, 브로콜리,무우, 취나물이예요.
화학농약 안치고 농사 좀 지어 볼랬더니
이런 꼴이 되어서 ...
이럴때 쓰는 단어가 초토화인가요?
온갖 벌레들이 다 모여서 잔치를 벌이더라구요.
처음에는 벌레 잡아 주다가 포기~~~
벌레열전
그중에 부추가 최고예요.
베어 먹으면 또 올라 오고
약 없이도 쑥쑥 잘 자라고 깨끗해요.
쪽파도 아직은 벌레가 안 덤비는데
먹을게 없으면 마지막에는 덤빌지도...
흰민들레도 벌레가 안 먹어요.
당귀도 안 먹고...
향이 강한 식물은 벌레가 안 좋아하네요.
<회생 불가능한 배추밭...밭 뒤집고 파보니
나비가 될려고 번데기가 많았다.>
도저히 이렇게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다 뽑아내고 다시 모종 사왔어요.
늦었지만 제주도는 월동 배추도 있고
봄동도 있고 상추도 다시 사 왔어요.
먹지 못하면 내년봄에 꽃이라도 보려구요.
봄부터 심기는 부지런히 심는데
약 안치고 키우니까 늘 이런 꼴이 되네요.
그래서 이젠 깨달은게
나는 귤만 잘 키우자~~~
배추는 배추 전문가에게...
믿음 가는 농부 찾는게 내가 잘 하는 길이다고 깨달았어요.
연간 모종값만 해도
사먹는게 훨~ 낫지만
난 알면서도 여전히 빈 땅만 보면 심고 싶어져요.
확~~~잔디를 깔아 버릴까~~~
그래도 쪽파와 민들레 잎 뜯어 오면서
이 재미 어떻게 포기해~
자주 달개비가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네요~~
저는 한가지만 해야 하는 인간형임을 또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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