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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귤수확과 일반 판매 마감

by 농부김영란 2012. 11. 9.

 

 

 

시중에 귤이 지천인데 반디농장 귤은 언제 오나~하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사진으로 보면 색깔이 다 난 것 같은데 반디농장 주인장은 왜 귤을 안 따나~하고

 궁금하고 너무 기다려지시지요?

그래서 회원의 날(11일) 지나고 수확일짜와 배송일을 알려 드리려고 했는데

일단은 대충이라도 수확일자를 알려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제가 귤 수확날짜를 잡는 것은 귤이 노란색에서 주황빛으로 물들고

귤꼭지가 노랗게 되어 속이 무르익었다는 신호를 보낼 때 수확합니다.

그런데 아직 귤이 노란빛은 되었는데 일부 몇개만 주황빛이고

아직도 산도가 많이 남아 있어서 제 입에는  설은 맛이 납니다.

더러는 아주 맛있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몇개 정도예요.

이런 상태라도 따 두면 서서히 색이 더 들기도 하고 산이 빠지기도 하지만

저는 나무에서 충분히 숙성 시켜서 보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그렇게 해왔고 이왕이면 보약을 먹는 것처럼

신선하고 건강한 귤을 보내 드리려고 하는 것이지요.

 

 

 

 

 

 

저희 귤밭 바로 옆 밭들이 벌써 다 귤을 따내리고 있는데도

저는 아직도 열흘이나 있어야 딴다며 시간을 재고 있어요.

 옆 밭 귤은 아래까지 주황빛으로 다 익어서 따내리는데

저희 귤은 늦동이처럼 더디게 익고 있어요.

이유는 귤을 나무에서 골고루 아래까지 색이 잘 나게 하는 칼슘제라는 것을

두어번 뿌리면 색도 골고루 잘 나고 빨리 익기도 하지요.

그런데 저는 자연상태에서 햇볕과 바람과 이슬로 익으라고 두니까

천천히 익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서 저희귤이 매년 다른 집 귤보다 늦게야 선보이는 것입니다.

맛의 차이뿐만 아니라 가치의 차이를 알아 주실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늦게 수확하게 되면 마음이 급합니다.

언제 눈이나 한파가 몰아 닥칠지도 모르는데 느긋하게 있을 수는 없지만

저는 최대한 나무에서 숙성시켜서 내보내려고 합니다.

재배과정이 일반 귤보다 몇배나 수고가 많고 수확량도 반이나 줄어 들어

가치가 비교할 수가 없는 유기농 귤이라해도

맛이 부족하면 입에서 당기지를 않는게 과일인지라

최대한 자연이 주는 혜택을 가득 품기를 원해서 급해지려는 마음을

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한개를 먹어도  몸에 이롭고,  입이 행복하기를 원해서입니다.

일년내내 고군분투한, 온 우주를 품은 귤 하나 하나를 귀하게 생각해서

최고의 맛을 깃들게 하고자

급해지려는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15일 이후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겠지만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수확 들어가서 20일정도 배송 시작 될 것입니다.

정확한 일짜는 그때가서 공지 하려고 합니다.

회원님 귤을 하루에 다 딸 수가 없는지라 3-4차에 나누어서 배송하려고 합니다.

수확기에 날씨가 잘 도와주어야 하는데...

기도 보태 주세요.^*^

 

일반 판매는 회원님 귤 1차 내보내고나서 판매 시작할것입니다.

겹치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입니다.

미리 주문해 두시면 차근차근 준비되는대로 내보내겠습니다.

택배는 우체국 택배이고 발송 당일 문자가 갈것입니다.

일반판매 공지는 회원의 날 지나고 공지 하겠습니다.

올해는 유기농 귤만 판매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기특한 금순이 귤들이 건강하고 맛있게 잘 익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수확해보니 귤이 모자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일반판매귤은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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