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신규회원 마감과 귤 1월까지 배송합니다.

제주도도 눈이 엄청나게 내리고 있읍니다.

아침에 귤밭에 가서 택배작업하려고 나서다가 

차가 언덕길을 올라가지 못한다는 남편의 전갈을 받고

발이 묶여서 집에서 눈이 멈추고 눈이 녹기를 기다리고 있읍니다.

아주 심하지 않는 눈은 이겨낼거라는 믿음으로 아직도 우리 귤밭에는

귤들이 그냥 눈을 고스란히 맞고 있읍니다.

오늘 하루만 내리고 멈추면 귤들이 이겨낼텐데...걱정하면서 창밖만 내다보고 있읍니다.

이런 강심장 제 믿음은 어디서 온걸까요?

우리 귤나무를 믿고,귤들을 믿고,나를 믿고, 회원님을 믿고...

믿음이 굳건하기때문에 할수 있는 시도이고 용기였읍니다.

그럼에도...이렇게 눈발이 거세지는 풍경을 마주하고 있으면 제가슴도 서늘해집니다.

이런 시련을 이겨낸 설풍 아망귤...

이제 그어떤 찬사도 수식어도 필요없는 장하디 장한 귤로서 거듭날 것입니다.

눈을 이겨내고 혹한을 이겨내고 속알맹이를 보호하려고

겉껍질은 나무에서도 수분을 빼서 말라가지만

속 알맹이는 더욱 완숙한 무르익은 맛을 냅니다.

맛도 맛이지만 귤나무가 속을 보호하려고 내뿜는 강인한 면역물질을

우리 몸에 흡수하여서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함입니다.

이 아이들과 동고동락해 온 귤농부인 저도 이 귤들 앞에서는 숙연해집니다.

이제야말로 반디농장 귤은 시중 그어떤 귤도 흉내낼 수 없는

가치와 신선함을 가지고 회원님을 만나러 갑니다.

이맘때 제주도 여행해 보시면 귤밭은 모두 다 따내리고 귤나무는 휴식하고 있읍니다.

그런데 반디농장 귤은 한해 해걸이를 감수하고 2년만에 수확하는 귤들이 되어

겨우내 나무에서 수확하여 회원님을 만나러 갑니다.

유기농 귤인것만해도 그 모든것(모양,크기,맛등등)을 다 용서 할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고 늘 말했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자연이 주는 최고의 맛까지 선사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읍니다.

이런 노력을 하다가보니 저뿐만 아니라 남편도 큰언니도 녹초가 되었읍니다.

하지만...귤이 끝날때까지 변함없이 이런 노력을 계속 할것입니다.

<귤 농부는 귤로서 말하여야 한다>고 믿고 있읍니다.

서로의 믿음이 굳건한 회원님들이시라 저의 이런 노력을 다 아시고

지난해 못 간 귤도 올해에 받으시고 우리는...그렇게 말한마디 나누지 않았어도

서로를 믿게 되었읍니다.

그런 믿음과 성원덕분에 제가 계획하고 있는 회원님수가 거의 다 채워져서

2012년도 새 회원은 이제 더이상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기존의 회원님은 그대로 유지 할 수 있으나 신규 회원은 더 이상 받지않으려고 합니다.

(만약에 추가로 신청하시고픈 회원님은 기존 회원님자리가 비어야 채우겠읍니다)

2012년도 올해는 해걸이현상으로 귤수확량이 급감할 해 입니다.

시중 귤값도 비싸질해이기도 하고 또 한해동안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릅니다.

혹시나 귤이 모자랄까봐 일찍 회원 마감하였읍니다.

5월 귤나무에 이름걸 때 회비 입금 해 주시고 여러그루 하신 분들은 나누어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한 상자도 못 건진 신효동<믿음>밭에 구석구석 많이 달렸읍니다.

귤이 넉넉한 것 같아서 유기농 귤은 계속 판매 합니다.

신효동 밭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따뜻한 지역이라서 혹한과 폭설에도 얼지않을거라 생각하여

1월에도 수확하지 않고 내내 나무에서 바로 따서 싱싱한 채로 나갈 것입니다.

엄동설한에 눈과 서리를 맞고 이겨낸 행복한 귤맛에 취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귤농부인 저도 한없이 손이 가는 귤맛입니다.

저는 집에 와서도 한소쿠리씩 귤을 까먹게 되네요.

손이 멈추지 않습니다.^^덕분에 제가 이렇게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도

버티어 나가고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맛있고 좋은 유기농 귤...선물로도 손색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귀한 인연들께 구정 선물로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귤을 1월까지만 배송하려고 합니다.

2월이 되면서 귤맛이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귤이 자연의 법칙을 우리보다 먼저 감지하기에 봄을 준비하여서

흙으로 돌아가려고  흙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빠른 속도로 부패하기 때문입니다.

여러그루 신청하신 회원님들은 선물용으로 구정전까지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다 작성한 이 순간에도 창밖에는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있읍니다.

<설풍 아망귤>이 잘 버티어 주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가슴 쓸어 내리고 있읍니다.

이 겨울에 반디귤이 있어서 건강한 겨울 보내시기 바라고

 제철에 나는 건강한 유기농산물을 섭취하시어서

늘 건강을 잘 지키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