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다육이 키우는 재미에 빠졌었잖아요.
이제는 다 만들어진 작품도 좋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재미도 쏠쏠하여
다육이는 잎 하나 떼서 던져 놓으면 새싹이 나서 번식하는게 재미있고 신기하여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물은 자주 안줄수록 좋다하고 그냥 방치해둔 듯 하여도 잘 자라주는 다육이.
효돈밭에 올망졸망 다육이 화분들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저의 이런 소꿉장난에 큰 충격(^^)을 주는 장면을 만나게 되었어요.
다육이라면 내 앞에서 명함도 내밀지말라~는 듯한
입이 딱 벌어지는 다육이 정원을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재야에서 숨은 고수들이 만들어 가고있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을 만나면
가슴이 뛰고 호흡이 멎을것 같은 감동이 밀려 옵니다.
수십년 공을 들인 사람의 열정을 만난 날.저는 까무라칠 뻔 했어요.
필이 꽂히면 한번 가고 두번 가고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지병이 또 도졌어요.
첫번째 날은 다육이를 키운 주인공을 뵙지는 못했고 장소만 알고
며칠후에 또 찾았다가 다육이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저는 다육이를 보고 이렇게 키운 주인공이 어떤 분이실지 짐작을 했어요.
역시나 제 예상대로 부지런하시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넉넉함을 가지신 맑은 빛이 넘쳐 났어요.
저녁에 와서 다육이 할아버지를 취재한 이야기를 풀어 놓을게요.
우선 입이 딱 벌어지는 이 다육이들을 감상하고 계셔요.
이 다육이 이름은 용월입니다.20년 넘게 가꾼 다육이 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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