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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서귀포신문)

익충 무당벌레

by 농부김영란 2010. 9. 15.

[김영란의 귀농일기] 익충 무당벌레
진딧물 막는 자연 방제 '무당벌레'

유기농 돕는 고마운 친구
2010년 06월 26일 (토) 09:51:05 서귀포신문 webmaster@seogwipo.co.kr
   

요즘 나는 무당벌레만 만나면 관찰하기에 여념이 없다.
 
평소에 익충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작년에 장만한 효돈밭에 진딧물이 너무 번성하여 고민이 깊어가던차라

별별 방법과 궁리를 하다가, 좀 더디고 느리기는 하지만 천적 무당벌레를 많이 번식시켜서

진딧물을 이겨내고자 고심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근동 유기농 밭에는 그동안 일부 진딧물이 일었지만

그 정도야 친환경 농사를 하는 사람이 안달할 일이 아니라며

대범하게 한 눈 감고 올 수가 있었다.

몇해 동안은 나무가 시달림을 받는 게 역력했지만 진딧물이나 벌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효돈밭은 유난히 진딧물이 성하여 작년에도 노심초사 하였는데

올해도 순식간에 온 밭을 진딧물이 점령을 한 것을 보고 그냥 있을 수 만은 없었다.

평소에 하던 방제에다가 진딧물 방제용약제인 님오일을 두 번이나 쳤는데도

초강력 울트라 파워 진딧물종인지 더욱 기승을 부리며 번식을 하여서

그냥 바라볼 수만 없어서 일주일에 걸쳐서 수압을 세게하여 물로 씻어 내리기까지 하였지만

미봉책이라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을 하고 있었다.
 
옆에 밭을 돌아보니 진딧물이 한마리도 보이지를 않고 깨끗하여서 우리밭에서 진딧물에 시달리는 귤나무를 생각하니 애간장이 녹고 가슴이 옥죄이기 시작했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다고 어느날 갑자기 무방비 상태인 귤나무에게 말할수 없는 시련을 주고 있으니

죄스러움과 미안함이 교차한다.
 
농약과 비료와 살충제만 있으면 한방에 해결될 일을

몇배의 수고를 쏟아 부어도 제자리 맴돌기 하는 것 같은 친환경 농사에 도전을 하였으니

시련의 가시밭길을 가고 있지만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도 한편은 여유를 가지고는 있다.
 
호근동 유기농 밭도 처음 삼년은 심하게 몸살을 앓았지만

지금은 자기 리듬을 갖추게 되어서 그동안 나무들과의 수많은 교감을 통해서

우리들은 든든한 동반자적인 유대감을 갖게 되었다.
 
전환기 유기농에 들어선 효돈밭이 지금 심하게 진딧물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유기농을 가기 전초현상이기도 한데 나무 스스로가 방어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해서 더욱 심각한 것 같아서

거름을 듬뿍주고 올해 심한 해걸이로 열매가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은 나무 스스로가 이겨내는 힘을 갖추는 것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무당벌레가 일생동안 먹는 진딧물이 5천마리라하니

가능한한 무당벌레를 많이 증식시키는 것이 천적을 이용한 자연방제 효과라서,

무당벌레를 어떻게하면 많이 번식시킬까를 궁리중이다.
 
요즘 무당벌레 유충이 부화하여 무당벌레가 많이 번식한 것을 보며 기뻐하지만

진딧물의 번식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지라 무당벌레 사육장을 만들어 볼까하는 궁리도 하고 있다.
 
진딧물과 깍지벌레를 동시에 잡는 고마운 친구

무당벌레 천국을 만들기 위해 무당벌레 꽁무니를 열심히 쫒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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