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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글

천천히...

by 농부김영란 2009. 11. 21.

 

제가 귤나무 회원님 지정하면서 바램이,  일찍 저희 귤이 마감 되었기에

12월 말까지는 나무에서 바로 딴 귤맛을 보여 드리기위해서였는데

많은 분들이  <우와~세자매네 귤이다~>하면서 마구마구 선물로 보내시려고

한꺼번에 주문을 내시니 밀린 주문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저는 가내수공업으로 남편과 둘이서...그것도 연일 비가오는 악천후속에서

강행군을 하고 있지만 나가는 물량은 한계가 있어서 마음까지 몹시 조급한지라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를 거부하여 연일 실수연발하고 있답니다.

몸은 천근만근인데다가 머리회전은 아주아주 슬로모션으로

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고, 보낸곳 또 보내고...(저의 실수로 두번 받으신 분 계시지요?)

낮에는 하루종일 바깥에서 귤 따고 저녁에는 늦게까지 택배작업에

집에오면 또 주소작업에 하루종일 걸려오는 전화, 문자에,

밤낮으로 강행을 하니...정신이 십리는 나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답니다.

 

그래서 회원님들이 주문을 내시고도 한없이 기다리시게 하는 것은 너무나 미안하나

저는 귤을 한꺼번에 따내리지않고 익은 것만 골라서 나무에서 순차적으로 따내리기에

귤맛이 시간차를 두고 달라지므로 그 맛을 즐기시라고 하는데

한꺼번에 다 주문 주시면 나중에  겨우내 귤맛을 보려고하면 없답니다.

이 와중에도 승질이 드러버서 남 시키면 내 맘에 안드는지라

남편과 둘이서 가고 있는데다가 남들처럼 한꺼번에 따내리지를 않고

일일이 꼭지가 노란 황금색만 따라고 잔소리를 쉼없이하니

남편도 도망을 가려고 한답니다.^*^

천지에 널린게 귤인데 다른 귤과 다르기 위해서는 그만한 정성을 쏟아야한다가 지론이라

그래서 따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택배도 가다가 깨지고 터질지언정

내가 내보낼 때는  일일이 가지런히 담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렇게 담아 나가려면 얼마나 공과 시간이 더 들지만 처음에 그렇게 시작했으므로

쓰러져도 그렇게 가려고 합니다.

쉽게 가지를 못해서 제 몸이 더더욱 고달프기 그지없지만

제가 <다르다> 고 말하는 것은 이런 노력을 쏟기 때문이고

그래서 배송도 더욱 밀리고 있지만 다른 해에는 제가 이맘때에야

수확을 시작했는데(남들보다 훨씬 늦게야 수확) 올해는 물량이 많으므로

좀 일찍 시작했는데 귤이 나가기 시작하니까 주문이 쌓여 있지만

아직도 겨울은 저만치나 있답니다.

저는 눈이 와도 귤을 나무에 달아 놓는 강심장이니

그동안의 저의 귤맛이 시간차를 두고 달라지는 것을 경험 하셨을 겁니다.

그리고...제가 귤효소, 귤껍질차, 귤 말랭이 등등 저장법을 알려 주었는데도

그 요긴함과 가치를 잘 모르시고 그냥 다 드시면 어찌합니까요.

 

귤말랭이는 한상자정도 꼭 말려 보세요.

저는 다음주까지는 밀린 주문을 어느정도 소화해야하고

연말선물 주문은 미리 예약을 해두시면 제가 물량을 가늠하겠습니다.

비가 열흘동안 하루건너 한번씩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회원님 것 두번째 배송도 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일차배송이 덜 끝났고 회원님이 여러곳으로 주문하시는 것은 아직 하나도 못나갔으니

다음주까지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반 주문 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밀린 상황이니

주문 낸다고 바로 가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대신...나무에서 갓 딴 황금빛 귤이 기다리신 갈증을 씻어 드릴 것입니다.

 

너무나 피곤하여 댓글 일일이 못달고 있음을 널리 이해해 주시고

이렇게 한번에 감사 인사 드리며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직하게 초심으로 가겠습니다.

주문 여러곳으로 내신 것은 순차적으로 나가겠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택배배송시 사고는 꼭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한번 나갈때마다 애간장이 녹는군요.

 

 

세자매네 귤 먹기 너무 힘들구나~ㅎㅎㅎ...

회원님들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ㅎㅎㅎ...

세자매네 귤은 함흥차사...^*^

 

다행이 무농약 귤밭이 탱자탱자 놀며 익어서 다행입니다.

색깔 잘 나는 컬슘제등을 치지 않아서인지 옆밭보다 보름이상은 늦게야 익는군요.

그만큼 맛이 좋아질거라 생각합니다.자연상태에서 익고 있으니까요.

맛난 귤을 먹기위해 회원님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2차배송은 효돈밭 무농약 귤이 나갑니다.(다음주중반부터)

12월에는 배송이 원활할 것 같습니다.(비만 오지 않는다면)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