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배야븐 제 입이 달싹 거려서 몬 살겠습니더.
요 반디농장 게스트하우스를 자랑하고 잡아서요.^*^
수십년 된 관리사가 하나 있길래 어찌하면 조걸 수리해서
차 마시는 공간 하나 마련하나 봄 내내 궁리했지만
바쁜 내 일정에 도저히 내 힘으로만은 안되겠기에...
그러다가는 올해도 반디농장 갤러리 물건너 가겠다 싶어서
기냥 맡겨 바렸읍니다요.
현재상태 대충 겉모습이 마감된 상태이구요.
요거 하나 하는데 한달이 넘게 흘러 버렸읍지요.
겨우 3-4평되는 방 하나에 화장실, 미니부엌, 그리고 지금 잘 보이는 오른쪽은
겨울에 택배 작업할 작업실이었는데 방으로 쓸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에는 그냥 수십년 된 삭은 스레트 지붕 좀 갈고
낡아빠진 창문 좀 갈고.., 그런 생각으로 접근해서
하다가보니 그게 아니네. 자꾸 자꾸 욕심이 추가 되어서...
지붕도 변경, 벽도 돌로 지은 관리사라 뼈대는 그대로 했는데
한뼘 높이느라 벽돌 쌓고 시멘트 얼룩지게 군데군데 칠하니
겉보기에 영~가난해보여서 안되겠다 또 추가...나무로 겉에 대 주이소~
내벽은 흙벽이라 그냥 살려야 하는데 너무 오래 되어서
떨어지는지라 맘 같아서는 황토벽으로 또는 나무로 ,
아궁이 방으로 하고 잡았지만 그게 경비가 또 만만치 않아서
아쉬운대로 그냥 여기까지...한것도
처음에 예산했던것보다도 50% 추가 되어 버렸다네요.흑~
외부돌벽을 그냥 드러내 놓으니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진해서
앞면 옆면만 나무로 감싸서 새집 기분을 내었고
뒷면은 돌벽을 그냥 살려 두었습니다.물탱크자리는 작업장.
수입도 없는 상태에서 회장명함 달고보니
간만 점점 커지고 있는데...있는데...
처음에는 아자씨들 힘내라고 삼계탕도 해 먹이고
귤나무 숯불구이도 해 주고 갈때마다 음료수 사다주고
(그것도 만만치가 않습디더)
빨리 하라고하면 대충 할까봐 천천히 해 주이소~했는데
(그랬더니 정말 천~천~히~~)
한달이 넘어서니...빨리 좀 해 주이소~를 노래하게 되었다네요.
아직도 실내 다 해야하고...대문도 해야하고 바깥도 정리해야하고...
우리가 남은 일도 만만치가 않은데...
돈만 넉넉하면...대한민국 안되는게 어디있니?하는 세상이지만...
(돈이 없는 가운데서 뭘 하려니 골이 깨지는거지)
나도 감각은 쪼매 있었던 사람이건만...
헉~헉~거리며 살다보니 감각 실종,(흑~흑~)
이제는 뼈대는 세워 놨으니...천~천~히...
하나씩 맹글어 보겠심더.
자연과 어울리는 돌집을 그대로 복원하고 싶었지만
농삿일에 매진하다보니...도대체가 그런 짬이 나지를 않아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천~천~히~ 살아가면서...
그래도 약속대로...여기까지 마련했읍니다요.
반디농장 회원님 여러분.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주 내내 뒷작업을 하고나면 대충은 완성.
그 다음은 제가 가을까지 하나하나 채워 보지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
회원님들께 걸맞는 예쁜 반디농장 게스트하우스로 태어나게...
내부는 차차...올리겠습니다요.
그리고.이 정도는 누구나 준비할 수 있는 거고.
세자매맘만의 독특한 끼(^*^)로 내용은 채우도록 해보지요.
게스트 하우스 뒷편으로는 한라산을 바라보며
귤나무 숯불구이를 할 야외 바베큐장도 준비합니다.
이제...
유기농 귤과 저의 감성과 여러분의 기대가 하나되어
반딧불이처럼 아름답게 반짝이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반디농장...
하나하나 여러분을 위해 채워갈 것입니다.
다 정리되면 다시 한번 올려 볼게요.
2009.8.11. 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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