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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도마뱀의 의문사

by 농부김영란 2009. 2. 16.

 

 전정을 하다가 나뭇가지 하나를 자르고보니 뭔가 대롱대롱.

무언가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희안한 장면이다.

도마뱀이 아주 작은 가지에 목이 걸려서 대롱대롱 박제가 되어있는 것이다.

뱀이라하면 십리를 도망 가겠지만 뱀은 뱀인데 도마뱀은 몸통은 한뼘쯤 되고

네발로 걷듯이, 기듯이 하면서 다니고 그렇다고 악어처럼 생기지는 않았고

잘 봐주면 귀엽기까지 한 동물이라(동물에 속하나? 곤충은 아니고...)

더러더러 보아도 이쁘게 봐 주고 있었는데...

 

 

 

 

하도 희안한 장면이라 호기심이 총 출동.

요리보고 조리보고 아무리봐도 아리송하다.

 동물세계에도 자살이란것이 있는걸까?

사고사라고 하기엔 포즈가 너무 이해가 안되고...

3-4cm정도 되는 작은 삭정이에 매달려 있으니

어쩌다가 발을 헛 디뎌 목에 걸렸다해도

오른쪽으로 한번만 목을 돌리면 빠져 나올수가 있었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떨어져 목이 달리기에도 너무나 이해가 안되고...

 

 

 

 

재수 없으면 접싯물에도 빠져 죽는다 했는데

1안;나무를 기어 오르다가 뒤로 꽈당탕 하면서 떨어졌다~~~ 아닌것 같은데.

2안;나무타기 명수라며 까불다가 헛발 디뎌 쭈루루룩...

나뭇가지에 걸리는 순간 온 몸을 비틀어서 뒤집어졌다...그것도 아닌듯한데...

3안;혹시 흉악범이라 참수를 당해 저잣거리에 보란듯이 내걸린걸까?

 

갑자기 형사콜롬보가 되어서 요리조리 추리를 해보는데...

 

 

 

내 눈엔 아무래도 자살포즈로 보이는데...

독한것. 대저 무슨일이관데 이리 목을 매었단 말인고~싶었다.

요즘 시국이 하수상해서 인간세상도 자고나면 어지러운 소식이 난무하는데

너희들 세상도 그러하단 말인가?

인간의 눈으로만 보면 한갓 미물인 너희들에게 무슨 감정이 있으랴 싶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고...

도마뱀은 도마뱀의 생이 있을 터.

온갖 희노애락이 그들이라고 없을쏘냐.

무신 애닯은 사연이 있길래...

 

남편이 바람나서 이쁜 여자랑 살림을 차렸나.

새끼들이 속을 썩혔나,

경제가 파탄이 나서 오갈데가 없이 내 몰렸나.

술 한잔 먹고보니 구질구질하게 가늘게 사느니

굵고 짧게 살자며 한순간 목을 매었나.

살아보니 그날이 그날이더라~카며

기냥 칵~~~젊은 혈기에 죽음을 택했나.

역시 인간의 잣대로 나는 온갖 상상을 하면서

어쨌거나 명복을 빌어주었다.

잠시 묵념.

 

 

2009.2.16 英蘭

 

 

 

환절기 감기가 기승이라 네이버에서 퍼왔습니다.

 

1. 감기예방의 제왕, 진피차

진피는 말린 귤 껍질을 한방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환절기 감기는 물론, 평소 감기를 달고 사는 체질에 가장 효과적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예방과 피로 해소에 좋고, 특히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멎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위장을 편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천연소화제 역할을 하기도 하며, 우리 몸의 뭉친 기운을 풀어주고 기 순환을 원활하게 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제조법: 귤 껍질을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썬 뒤 일주일 정도 그늘에 말린다. 말린 진피 3~12g을 물 1,000㎖에 넣어 끓이다 불을 줄여 물의 양이 3분의1이 될 때까지 달인 후 꿀을 타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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