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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판매

이런 ~이런~ 택배 사고

by 농부김영란 2008. 11. 25.

지난 주는 정신없이 바쁜 한주였습니다.

낮에는 수확하랴 택배하랴 저녁에는 주소정리하랴 댓글 달랴

세아이 굶지않게 해주랴(^^)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날들이라 일일이 다정하게 댓글도 못달고

노동용량이 제 몸을 초가하여 매일 퉁퉁 붓는지라

문자 답글 생략(^^), 메일 답장 대충, 블로그 댓글 소홀...

그래도 이해해 주시라~그러면서 가고 있습니다.나무에서 완숙 되기를 기다리며 옆 밭들은 다 따내리고도

보름이 지나서 수확을 했는데도 산이 덜 빠진 것이 있어서 주저했으나

일부 너무 익어서 부풀고 있기도 하고 날씨가 요즘 계속 비에 눈까지 내리는지라

서두를수밖에 없어서 일부 신것들이 있을수 있으나 신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산이 빠지면서 달아지니

널리 이해해 주시라고 당부 드렸었지요. 생물이라 이렇게 까다로운지라

최선을 다하려고 하여도 미흡한 구석이 많이 남아 농사의 어려움은 마지막까지 절감합니다.

매사가 100% 내가 원하는대로 되는것은 언감생심이고 60%만 되어도 그런대로~하며

만족해야만 하는 일이 현실인것 같습니다.저를 몇년간 지켜보신 분들은 이제 저를 다 이해 하시고

웬만하면 다 눈감아 주시고 가시는 줄 알고 있으나 택배과정중에 일어나는 기가 막히는 사고들은

저도 너무나 가슴이 쓰리는 일인지라 그동안 겪은 택배사고를 알려 드리고

택배시 일어나는 일들은 제게 알려 주시면 택배회사에 건의하여 새로 배송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지난주에 일어난 택배사고.

1.집과 가게로 두박스 주문 하신 분인데 가게로 온것이 반밖에 안들었고  상한것도 몇개 있었으나

좀 언짢았으나 무농약이라 조금 담았나부다하며 오신 손님들과 몇개 나누고  집으로 와보니

진짜 저의 귤 박스가 가득 담겨서 인증서까지 붙여서 배달되어 있어서 사고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다음날 가게에서 사진을 찍어 온 것을 보니 상자도cj 상자에 송장도 새로 쓰고 인증서도 없고...

완전히 다른 박스가 제게는 말도없이 배달 되었더라구요.만약에 이 분이 집에 배달하지 않았다면

원래 제것이 그런가부다하며 넘어갔을지도 모르는 사고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직면한 저...당연히 꼭지가 돌려고 하겠지요.^^

 

2.어젯밤에 접수된 택배사고입니다.일요일 쓰실 일이 있어서 금요일 배송, 토요일에 도착할 물건이었는데

토요일에 감감 소식이라 이분이 일요일 저녁에 연락 해왔습니다.그래서 월요일 아침 제가 확인 해보니

배송완료가 되지 않음을 확인했는데 저녁에 이 분이 도착하여 경비실에 맡겨진 것을 찾아 왔는데

(미리 연락도 안함) 두 박스중 한박스는 괜찮은데 한 박스는 한쪽 귀퉁이가 찢어지고

안에 제가 넣은 인사말 종이가 완전히 구겨져 있고,귤도 몇개 깨져있고(상하지는 않았는데)

제가 가지런히 담은 귤은 흔적도 없고 다 헝클어진 상태로 절반밖에 안들어 있더라구요.

 

에고~~~~한숨만~~~

 

3. 그리고  방명록에도 보니 문제가 발생했음을 직감하는 글이 하나 올라와 있네요.

귤 크기가 일정치 않음은 공지한 바이나(혼합과)귤이 너무 시고(이것도 일부는 있을수 있다고 생각함)

상처 투성이고(이것은 사고라 생각함), 곰팡이도 핀것이 있다함(틀림없는 사고라 생각)

 

이런 사고접수를 받는 저...얼마나 속이 부대끼는지요.

나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구분수확하여(남들은 보름전에 한꺼번에 다 따내려서

미리 훈숙시켜서 나가건만) 저는 귤 꼭지가 노랗게 익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익은것만 골라따서(자연으로 진황색이 된것) 그것도 다른 농장에서는 그냥 한꺼번에 담아서

박스를 채우는 것을 혹시라도 상한 것이라도 섞일가봐 일일이 하나씩 만져보며

일렬로 가지런히 담느라 택배날은 하루해를 다 보내는 일을 하는데

그 공도없이 택배 도중에 메치고 둘러치고 엎어치고...마구 다루어서 다 깨지고

헝클어지고 심지어 상자 바꾸기에,며칠만에 배송이라...

처음에는 열이 받아서 택배 회사를 도중에 바꾸었는데 그래도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지라

이제는 최선을 다해 사후처리를 하는수밖에 없음을 알고 이렇게 공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귤은 80%이상이 상품이고 하품이 더러 섞여 있는데 100% 최고로 좋은것만 골라서 나가면

값도 시중 최고가를 정하여야만 하나 저는 누구나 공평하게 드리려고 일부러 그렇게 구분 짓지 않고

가격도 하품가격으로 보내 드리는데 일부에서는 상품만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나

제가 나름 이렇게 정한데는 이런것 저런것 골고루 드셔 보시라고 넣은 것이랍니다.

그리고 무농약농산물은 생긴것 자체가 폼이 안나는(꼬죄죄한^^)지라

일반 시중 농약 쳐서 예쁜 귤들과 비교 하시면 볼품에서는 아니랍니다. 다만 그 가치를 아시는 분들이

선호를 하시기에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이 쉽지않음을 널리 알아 주시라 부탁 드리는겁니다.

상품은 골라서 3만원 받고 하품만 골라서 2만원 받을수 있으나 제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정한 것이니

제 마음 헤아려 주시기 바라구요.혹시라도 최고상품만 원하시면 특별가를 정하여서

그리 보내 드릴수는 있으니 따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도 특별 주문은 가격 차별없이 보내 드렸으나)

 

그리고 작년에 발생한 택배사고의 예를 올려봅니다.

저는 생물이라 하루만에 배송하는 택배를 정하였기에 배송일 다음날 전국 어디든 들어갑니다.

혹시나 가다가 터질까봐 상자를 두개 묶지도 않습니다.

(두가지 다 택배비 절감할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택배가 4일 후에 다 깨진 상태로 배달되어 가는 도중 상한 것이 발생한 경우.

어떤것은 일주일만에 반은 상하여서 도착하고서도 몰래 집앞에 두고 간 경우.

가다가 다 깨진 경우.꺼내 먹었는지 반밖에 안 든 경우.내용물을 바꿨는지 뜯은 흔적이 있는 경우.

이런 경우 택배 회사의 잘못임이 분명한데도 택배회사가 오리발 내밀어서

미안하여 제가 보내 드린 것도 있답니다.

특히나 연말 다가오면서 택배가 많아지다보니 훈련 되지않은 알바생을 쓰는 탓인지

벼라별 사고가 다 발생하니 택배를 받으시고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하여 내 보내는데도 이런 저런 마음에 흡족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상자는 제가 친환경 상자를 주문했는데도 오지를 않아서

맛조은 감귤 노란 상자로 나가면서 인증서가 붙어서 나가니 상자가 바뀐것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수확기에...또 비가 자주 와서 애간장이 녹네요.

휴~농사 이래서 끝까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반면에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감사하다시니 저도 너무나 감사 드리구요.

일일이 답장 못 보내는 것을 바빠서라고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간중간 보고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가능하면 반디농장 주문 게시판(www.sezame.co.kr)에 주문 내 주시기 바랍니다.

 

11.25 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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