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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굳세어라~ 금순이귤> 구하기

by 농부김영란 2026. 1. 11.

어제까지 꿈밭 귤을 다 따내렸습니다.

그동안도 몇 차례 익은 귤을 따 내렸고, 이제는 남은 귤을 다 따 내렸습니다.

일부 상품 귤과 쥬스용 귤, 퇴비용 귤 등등 선별 할 일이 남았지만,

귤나무는 이제 짧은 휴식에 들어 갈 것입니다.

다른 집 귤나무보다 한달 이상을 귤나무에서 귤을 지켜내야 했던 사명을 내려놓고,

귤나무는 눈이 와도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겠지요.

귤나무들아, 그동안 수고 많았어~ 올해는 맛있는 귤까지 만들어 주어서

더욱 감사하고...2026년도도 심기일전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귤을 선물해 줘~~^^

새들이 다 먹어버린 귤들

반디농장 귤이 맛집이라고 새들에게 소문이 났는지...

새들이 먹어서 떨어뜨린  귤들이 성한 귤 보다 많을 지경이다.

그래도 우리가 먹을 귤도 많으니...올해는 대풍이었지요.

 

아직도 믿음밭에는 5차와 6차를 위해 귤나무에서 간택을 기다리고 있는 귤들이 있구요.

저는 5차귤과 6차귤을 보내 드리기위해 

마지막까지...정신을 가다듬어야 하지요.

5차귤과 6차 귤은 우리들의 마음을 잇는 <오작교귤>이라 명명합니다.^^

사랑하는 사이, 신뢰하는 사이, 응원하는 사이, 축복하는 사이,

그런 마음을 잇는 가교...<오작교귤>입니다.

 

오작교귤편지를 쓰면서...저는 뒤를 돌아보며, 회고 할 것입니다.

20년 세월...사이...저는...청춘의 중년에서 초로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오직 유기농귤을 외치면서...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대가 응원해 주시니...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길로만 직진했습니다.

때로는 가시덤불에 휘감기면서도...상흔을 이겨내며 걸어왔습니다.

그런 세월을 함께 해 왔어서...그대가 한없이 고맙습니다.

사람사이의 정과 신뢰로 이어진...반디귤은 그냥 귤이 아닙니다.

제게는 사랑 그 자체입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잠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반디 귤은 1월말까지만 내 보낼 것입니다.

그사이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 주문 주셔요.

설 명절 귤도 미리 신청 하시고 1월 전에 받으셔서 냉장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봄 기운을 느끼면...귤 스스로 땅으로 돌아가려고 허물어져 내리고(상하고)

맛도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했다가 설 명절때 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오작교귤 중에 꼬마귤로 받으실 분들 신청해 주세요.

올해는 꼬마귤이 많습니다.

(꼬마귤은 맛이 진하고 맛있는데 어떤 해는 대과만 달리고 꼬마귤이 없을 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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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쓰고  오랫만에 대낮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다가...

호근동 날씨를 검색하니.....헉...밤에 영하 2도로 내려간다고.....

호근동 귤밭을 어제 다 따기는 했지만...딴 것도 얼릴 가능성이 있어서 혼비백산.

버리지 않고 두었던 헌 이불들 다 소집하여....덮고, 싸매고...

어젯밤은 태풍급 강풍이 불더니 그나마 바람은 심하지 않다.

참, 이래저래 애간장이 녹는구나...

그래도 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굳세어라 금순이 귤들이 잘 버티어 주기를....기도한다.

 

오늘만 잘 넘기면...

 

 

다음주 날씨는 좋으니...오늘만 무탈하게 해 주소서~

 

 

창고안에서도 얼 수도 있으니 히타도 틀고 싸매기도 하고...

이런 대비를 할 수 있는 것도,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이다.

경험이란 최고의 스승이다.

 

 

오늘 밤 두다리를 쭉 뻗고 잘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 대비를 했으니 금순이귤들이 무탈 하겠지~

이제는 하늘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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