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농부가 꽃 이야기만 하고 있다.^^ 마음을 달래고 또 달래느라고...
꽃과 놀면서 마음 세수를 하고 있다.
장마가 와서 아무 일도 못하는게 아니라...나는 삽목하느라 더 바빠졌다.
삽목이란...또 다른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일. 내가 내 생을 다하고 이 세상에 없을 때,
또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서 이 세상을 지켜 줄 나무를 나는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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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억울한 송사를 거치고 나서,
지금도 여전히 생각할수록 나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있다.
행정심판까지 가서 승소하여 인증을 회복하고
나는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지만,
화상처럼 남은 상처 자국과 사람에 대한 불신감,
약자를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사회구조에 대한 분노...등등...
정직하고 공정한 줄 알았던 행정의 구태의연과 착하지 않은 사람들의 양면성.
겪지 않았으면 속속들이 몰랐을 사회구조적 문제.
기득권들의 이중인격, 선량한 농민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인증기관의 그릇된 시각.
인증기관을 옹호하는 농관원,(농민의 목소리에 귀 귀울이는 자세가 없다)
억울한 농민을 위한 기관은 어디에도 없던 대한민국 친환경 농정.
등등등.....
나는 용기를 내었고, 목소리를 내었고, 질타했다.
"너희들 그러면 안돼! 너희들 그렇게 살면 안돼! 너희들, 부끄러움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해!"
하고 소리 질렀다.
자신의 잘못을 덮고, 합리화 하려고, 상대방을 없는 죄를 만들어서 뒤집어 씌우는 것.
<하느님은 다 보고 계셨고, 다 알고 계신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나는 외쳤다.
나의 말의 행간을 읽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가늠하는 혜안을 가진 자가 있을까?
알아도 모르는 척, 뒤로 빼던 사람들,
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남의 일이라고 강 건너 불 구경 하던 사람들,
심지어 관의 나팔수 역활을 하던 사람들.
너, 너, 너...면면을 다 보게 되었지.
지장은 많아도 덕장은 없는 세상.
남을 질타하지만, 이 사회에서 어른인 내가 해야 할 일...
젊은이들이 절규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도 바로 잡고, 바로 가야지.
이 세상에 왔다가 가는 인생 길 중...부끄럽지 않게 살려고 애 써야지.
부당함을 눈 감고 타협하여, 세상이 어지러워지지 않도록,
꼿꼿하게 서 있어야지.
내가 살고 있고, 내가 서 있는 곳이 꽃동산이 되길 원해서
내 반경 모두가 꽃길이 되었듯, 여린 꽃이어도 부러지지는 않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지.
그래야...나같은 그 누군가가...이 세상에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만들면서
세상을 더 나빠지지는 않게 지켜 나가겠지.
나와 동시대를 살아와서 이 사회의 어른이 된 기득권자들은
이 세상이 더 나빠지지 않고, 더 좋게 만들려는 책임감이 있음에도,
너무나 이기적이고, 변질되어 있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기성세대로 전락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행태를 저지르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세대로 변질 되었다.
그대도 나도, 눈이 맑았던 20대 청년의 시절이 있었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리도 많이 변질 되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스스로를...자성하고...부끄러워 하자.
하느님이 내게 주신 소명.
여기까지 오기까지...나는 전쟁터의 총알받이 소대장이 되어서
온갖 포화를 몸으로 감당 하였다.
상처뿐인 백전노장이 되어 나는 스스로를 치료 중이다.
내가 어려울 때 함께 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생살이 돋고 있다.
다시 살아낼 힘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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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장마철에....
나는 새 생명을 다시 창조 하고 있다.
반디유기농 귤들은 스스로 잘 자라고 있다. 묵묵히...
묵묵히....
봄 삽목 시기를 놓쳤다면
지금 장마철 삽목 시기 입니다.
봄에 한 삽목이 뿌리 내렸다.
수국 꽃 보고 나서
아직 꽃이 있지만 장마철이라 수국 삽목한다.
꽃 아깝지만, 새 생명을 다시 탄생 시켜야지...
장마철도 나는 바쁘다, 바빠...
다행이다, 바빠서 상흔을 잊는다.
꽃이 마음 치료에는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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