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글

5차귤 13일~14일 발송합니다.

by 농부김영란 2020. 1. 12.




5차귤 1월 13일 14일 발송합니다.

2020년 1차 귤즙 1월15일 발송


설 선물은 1월 17일까지 발송합니다.

귤과 귤즙 설 선물로 신청해 주세요.


*5차 귤편지

 

어느덧, 5차 귤 편지를 씁니다.

 

늘 그랬듯이 , 길고도...짧은 겨울을 귤과 함께 보냈습니다.

해마다 귤편지를 쓰면서 ...함께 해주신 한분 한분 떠올려 봅니다.

 

귤편지를 쓰면서 그대를 떠올리며 쓰는 귤편지...

귤밭에서 고군분투하며 귤을 보내는

반디식구들을 이해하고 배려해 주시는 마음을 느낍니다.

힘든 순간들을 이겨 낼 수 있었던 교감이었습니다.

 

2019년산 귤은 3개월의 가을장마로 하여 맛이 싱거워진 시중의 귤 때문에

시중 귤 가격의 하락으로 유기농 귤소비도 줄어서

저도 판매의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귤맛을 인공으로 조절 할 수 없는 자연산 유기농귤은

오직 하늘에 염원하게 됩니다.

 

간신히 12월 중순경 일조량을 채워서 원하는 귤맛에 접근했으나

12월 말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에 두 번씩 오는 비 때문에

수확도 차질을 빚고, 귤 맛도 다시 물맛이 스며들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농사를 지으면서

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맛있는 귤을 보내 드릴 때는 저도 기쁜 마음으로 보내 드리는데

내 입에도 부족한 귤을 내보낼 때는 뻐근합니다.

(부족한 자식을 세상에 내 보내는 조마조마한 부모 마음처럼...)

 

부족함은 널리 헤아려 주시고,

지금까지 나무에서 강하게 견뎌낸 귤들의 투혼을 떠올려주세요.

겉껍질이 단단해지고 속껍질도 질겨졌습니다.

야생의 튼튼한 귤이 되었는데(면역력 증가)

비로 하여 다소 싱거워진 듯하니

햇살 잘 드는 베란다나 거실에서 며칠 햇빛을 쏘여 주면

맛이 많이 돌아 올 것입니다.

2019년산 마지막 귤이니 한 알 한 알 귀하게 드시며

다시 2020년 겨울 귤을 기다려 주세요.

건강하게 다시 뵙겠습니다.

 

* 저희 유기농귤로 착즙한 귤즙은 1년 내내 보내 드릴 것이니

귤즙도 회원 신청하셔서 매월 저의 귤즙 편지를 받아보세요~~~

많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지난해 귤은 이렇게 산지폐기한 장면을 많이 목격합니다.

참으로 아픈 농부의 마음을 느낍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모두 건강을 최우선으로 돌보시고

마음 단단히 하여 잘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