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란이 1년만에 인사를 한다.
아무리 바쁜 봄날이지만
한번은 눈 맞추고 인사 해 주어야
꽃 피운 보람이 있겠지~~~
이 꽃 보려고 얼마나 공 들였는데
정작 이 봄날 나는 꽃과 놀 시간이 많지 않다.
사진으로 담아 두었다가 두고 두고 보아야지.
해마다 가족을 늘려서 꽃 피우는 새우란, 기특하고 어여쁘다.
언젠가는 새우란 정원이 될 날이 오기를...
꽃으로 갈증을 풀어내는 나...
이제 해갈이 되었나~ 싶어도
꽃사랑은 평생 시들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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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언니가 공들여 키우던 석곡란
북향에서 햇볕 못 보아서
우리 마당에 와서 알아서 살아라~ 했다.
특별히 공 들이지 않으니
우리 마당에서는 그냥 야생초처럼 자라야 한다.
밖에서 겨울 나고(아주 추운날만 안에 들이고)
봄 되어 향기 내뿜기 시작했다.향기가 마당 가득하다.
쟈스민 언니가 준 꽃(이름 뭔지?)
꽃대를 가득 올렸다.
너도 모시옷 입은 것처럼 청순하고 어여쁘네~
겨울에도 바깥에서 살고 있는 다육이들...
잎 하나씩 던져놓아 번식한 다육이들도 이젠 제법 많다.
신경 안써주고 그냥 알아서 살고들 있다.ㅎㅎ...
발아래 조심.
땅바닥에 붙어서 핀 하얀 흰 눈주름꽃들.
나는 덩치에 안 어울리게스리
손톱만한 꽃들, 좋아라 한다.
허리 구부리고 눈 여겨 보아야 하는 작은 꽃들의 이야기가 즐겁다.
은방울 수선화도 피고 지고...
오직 꽃 보자고 심는 브로콜리
이 봄에도
어김없이 뜰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나는 여전히 종종걸음 바쁘다.
그래도...세월이 쌓여서 꽃들이 스스로 알아서 피고 진다.
나의 뜰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고 예쁜 아이들의 소곤거림으로 두런두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