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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귀농 멘티들과의 쫑파티

by 농부김영란 2013. 11. 8.

 

올해  저와 남편은 시청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촌 프로그램 중

 유기농귤 멘토가 되어 몇명의 멘티에게 한달에 한번씩 만나서

유기농 귤 재배과정과 방제력을 알려주었습니다.

봄농사 시작부터 저희 교육 아래서  무사히(^^)

새내기 농부들이 유기농 귤 재배를 하였습니다.

지난해 1기생인 이 준희씨는 얼마전에 무농약인증도 받았습니다.

 

이제 수확 앞두고 다들 바쁠터이라 마지막 모임을 가졌습니다.

 

 

 

 

명품관에서 점심을 먹고

멘티들은 저희들에게 천연염색한 모자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남편것과 제 모자를 주었는데 남편은 머리가 커서

두개 다 제 모자가 될 것 같아요.^^

선생님 소리 듣고 근사한 모자까지 생겼으니

기분 띵호아~입니다~^^

 

 

 

 

부부동반이 두팀이라서 인원이 많아 보입니다.

모두들 농사농자도 모르던 사람들이

이제 유기농 농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아직은 규모가 작아서 전업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차차 농사를 익히면 농사에 묘를 알고 프로농부가 될 것 같습니다.

친환경 농사를 지향하는 사람들이라인지 모두 표정이 해맑습니다.

 

처음에는 점심만 먹고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어차피 오후 일은 다른 일을 못할것 같아서

바쁜 일이 있는 준희씨만 빠지고 모두들 집집마다 한바퀴 돌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 동하씨네 집 방문 하던 봄날에는

담장도 없고 경계도 없고 집도 막 구입하여

그다지 볼품이 없는 조립식집이 딸린 작은 귤밭이었는데

갈때마다 동하씨와 경희씨가 집을 바꾸어 놔서 우리가 혀를 내둘렀습니다.

젊은 부부가 못하는게 없습니다.

집이 완전히 새로 태어 났습니다.

모두 손수 만들어 가며 예쁜 꿈을 꾸는 동하씨네는

보기만 하여도 싱그럽고 기분이 좋습니다.

 

구석구석 예쁜데 처음에 사진 찍을 생각이 없었어서

기록 사진이 별로 없네요.

 

 

 

 

호박농사까지 부자 되었네요.

 

 

 

 

 

 

 

집안 구석구석 감탄사 연발.

이 두 부부는 어찌나 해맑고 싹싹하고 예의 바른지

모두에게 찬사를 받는 젊은 부부입니다.

 

 

 

 

 

예정에 없던 방문이라 동하씨네와 가까운  저희 농장도 방문 하였습니다.

다락방에서 귤밭을 내려다 보고 차 한잔.

그리고 멘토네 유기농 귤밭의 상태와 귤을 보여주며

일장연설도 곁들였습니다.

 

 

 

 

 

 

다락방 큰 창으로 보이는 귤밭이 이제 장관입니다.

 

 

 

그리고 최성국 선생님네 귤밭에 콘테이너 집을 장만했다고 해서

모두 달려 갔습니다. 콘테이너 하우스의 놀라운 변신!!!

윤명희선생님이 그림을 그리셔서 멋진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이곳이 콘테이너 맞아요? 모두들 놀라고 감탄합니다.

 

 

 

 

 

귤밭에 콘테이너 하우스가 멋진 갤러리가 되었어요.

아~ 내가 꿈꾸던 그림입니다~

화가선생님이 그림과 너무 잘 어울리네요~

저는 이런 소박한 갤러리가 좋아요~

 

 

 

감탄사 연발하면서

모두가 그림앞에서 한 컷씩 찍어 봅니다.

 

 

 

 

 

 

 

 

 

 

 

콘테이너 하우스는 2층으로 2층은 화실이고

아랫층은 생활공간이었습니다.

아랫층에서는 화가선생님 친구분이 계시다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즉석 요리가 나왔습니다.

요리는 먼저 눈으로 먹는다~

무화과와 귤을 가지고 만든 요리입니다.

 

 

 

 

 

 

 

오~ 예~~~

무화과 찜이라고 하면 무식한 표현일 것 같고...ㅎㅎ...

하여간에 무화과를 찌고 사과주스와 꿀로 소스를 끼얹었습니다.

 

눈이 번쩍~~~나도 회원의 날에? ㅎㅎ...

화석이 되어 가던 내 감각이 섬광이 번쩍였습니다.

기어이 무화과 10개를 품고 왔습니다^^

구기자까지도 업어 왔습니다~

 

 

다음에는 대정의 김은주님 집으로 달려 갔습니다.

오후 해가 짧아져서 서둘러 서둘러서...

 

올해 멘티중에서 가장 잘 했다고 칭찬한, 김은주씨입니다.

남편은 퇴직을 3년 앞두고 김은주님 먼저 내려와 터전을 닦고 있습니다.

소독기 설치부터 예초기를 들기까지...일취월장한 농부입니다.

마음을 먹으면 해낼 수 있다고 독려한 보람을 느끼게 한 멘티입니다.

서울 토박이 여자가 농부로 거듭났습니다.

 

 

 

 

 

 

 귤창고를 개조한 원룸집입니다.

은근히 멋스럽습니다.

울 안에 온갖 유실수가 다 있습니다.

 

 

 

 

 

이번에 미니 창고도 들여서 우리가 창고들이 하고 있습니다.ㅎㅎ...

 

 

 

 

 

 

 

 

 

 

 

우영밭에서 거둔 대봉홍시감과 친환경수세미까지

선물로 받아 들고서 인증샷 남겼습니다.

좋습니다, 이 순간.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귀농 이웃들을

선배로서 바라보는 마음도 흐뭇합니다.

 

 

 

 

김은주씨 올해 농사 잘 지으셨어요~

 

 

이렇게 올해 또 한가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제 회원이 날이 눈 앞에 다가 왔네요~~~

 

 

 

<우리는 다 함께 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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