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귤수확이 다음달로 다가오니까 하나하나 준비하는 중.
귤박스를 맞추려고 구좌읍 행원리를 갔습니다.
박스예약을 해놓고 돌아 오는 길에 <비자림> 이정표가 보이기에
일부러 오기에도 잘 안되었는데 한번 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제주도에 살면서도 비자림이 좋다는 말을 듣고서도 아직까지 비자림을 구경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줄 알았으면 불원천리 달려 왔을텐데
관광지 다 거기서 거기더라~하는 식상한 느낌을 미리 가진게 불찰이었습니다.
저의 그런 느낌은 비자림 숲을 거니는 동안 말끔히 날아갔습니다.
어서 어서...이 멋진 숲을 지인들께 알려야지~
혼자 보기는 너무 아까운 풍경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보물창고 제주도입니다.
비자림 숲을 한바퀴 도는데는 1시간 30분정도 걸렸는데
처음에는 별 기대를 않고 들어 갔다가 저는 점점 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수백살 된 아름드리 비자 나무가 이름표를 달고서 숲속 가득했습니다.
송이석이 깔린 적당한 오솔길과 숲의 맑은 공기도 좋았고
비자나무 사이로 비치는 파란 하늘빛도 좋았습니다.
자~~~천년의 세월을 지켜낸 신령한 비자 나무들을 사진으로나마 보아 주세요~
가장 나이 많은 비자나무 나이가 800살이 훨씬 넘었다 합니다.
우와~ 500살에서 800살이 넘는 나무들이
2800그루나 이 숲에 있다 합니다.
걷기에도 딱 알맞은 적당한 거리였습니다.
남자 모델은 남편입니다.오늘은 거의 단독 출연 하였습니다.^*^
나무가 이름표를 달고 특별 관리 받고 있습니다.
비자는 껍질있는 잣처럼 생겼는데
어릴 때 아버지가 회충약으로 먹으라고 한 줌 주신 기억이 납니다.
여러가지로 좋은 효능이 있네요.
숲에는 비자나무 말고도 자연 서식하는
여러가지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숲 밖에는 햇볕이 쨍쨍한데도 숲은 이렇게
고요하며 그늘이 적당하여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나이를 짐작케하는 아름드리 비자나무들이
숲속에 가득했습니다.
그 옛날 누군가가 이 곳에 심었을 비자나무가
수백년을 온갖 풍상 이겨내고 숲을 지켜내고 있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나는 나무에게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인디언들의 풍습이 아니더라도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
더구나 이런 아름들이 고목나무들에서는 더더욱
범할수 없는 나무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들은 살아서 이미 신이 된 것이다.
누워서도 다시 천년을 살리라~
연리지 나무
800살이 넘은 최고령 비자 나무
카메라 화면안에 한번에 다 들어오지 않았어요.
우와~~~우와~~~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습니다.
다른 나무 씨앗 하나 날아와서
나무가지에 뿌리 내리고 더부살이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백년도 못사는 인간이 천년을 사는 나무 앞에 서니
더욱 왜소해 보였습니다.
약수물도 있었지요.
앗, 이 남자...이런 치기를...^*^
비자나무가 혀를 차는 소리가 들립니다.
인간아~~~철 좀 들거라~
묵직한 세월의 향기 가득한 숲에서
제 마음 가득히...
초록물결이 일렁였습니다.
좋다~ 너무 좋다~
그 이상의 감탄사가 떠오르지를 않았습니다.
감동의 여운이 오래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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