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유기농 귤농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em(유용미생물)센터 교장선생님 이 영민 선생님 덕분이지요.
유기농 인증을 받을수 있는 것은 화학농약과 화학 비료를 3년 이상 치지않고 재배한
농산물에 부여하는 인증제도입니다.1년생 작물은 한번 잘못되어도
한해 농사를 망치지만 과수농사는 잘못하면 나무를 고사시키기에
굳은 신념이 없으면 유기농 농부로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일로서 유기농을 찾기가 쉽지가 않은 까닭입니다.
인증제도중에 저농약농산물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져서 더이상 새로운 인증은 내주지를 않습니다.
저농약농산물은 일반 농산물과의 구분이 애매모호하여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명명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없애게 되었지요.
무농약 농산물은 화학농약은 쓸수가 없으나 화학비료는 일부 인정하여서
나무가 수세가 약해지면 요소비료등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 반디농장은 모두 유기농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
일체의 화학비료, 화학농약없이 국립농산물인증센터가 고시한 친환경자재만으로 농사를 짓고 있기에
무농약단계에 있는 것들도 모두 유기농인증을 받게 될것입니다.
그런 유기농 과수농사를 15년째 유기농 귤농부로서
온갖 고난을 헤치고 굳건히 나아오신 이영민 em센터 교장선생님은
지금 친환경 과수농사에 초석을 깔아 주신 분이십니다.
지금도 어려운 유기농 과수 농사를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에
유기농에 도전하시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이겨내오시면서 끝내는 이루어내셨고
이제는 후학을 위해 아낌없이 기술전수를 해주시기에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읍니다.
생산자도 소비자도 1%였다는 유기농산물이 이제는 시대의 흐름이
친환경으로 가면서 서서히 작은 불씨가 지펴지고 있지만
생산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팽배해 있는게 사실입니다.
기존의 농부들은 대뜸 "유기농하면 나무 다 죽입니다~"하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하지만 이 영민 선생님도 초기에는 나무도 죽이기도 했지만
끝내는 이루어내시고 여든살을 눈 앞에 두신 지금도
그 어느 청년 못지않은 열정과 건강으로 생산과 강연을 하고 계십니다.
유기농 과수농사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며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은 친환경 유기농산물이 틀림없읍니다.
일반 화학농약을 칠때는 방독면을 쓰고 완전무장하여 소독을 하지만
저희는 마스크도 없이 그냥 소독해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내가 소비자라면 벌레들도 풀들도 모조리 죽여 없애는
화학농약 범벅인 농산물을 먹고 싶겠읍니까?
내 몸에 좋은 유기농산물을 먹겠읍니까?
내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으면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환경은 너무나 걱정스러운 지구환경입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환경을 되살리는 일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유기농산물 생산, 가는 길이 어렵지만 가르켜주는대로 잘 가면 저처럼 유기농 농부가 될수가 있답니다.
em(유용미생물)에 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이곳으로...
em환경센터 바로가기 http://www.emcenter.or.kr/
만들어진 퇴비를 사서 쓰면 그만큼 일이 쉬워 지지만
퇴비를 직접 만들어서 쓰면 그 수고가 몇배를 더해도 효과가 훨씬 좋기에
몇년째 이 영민 선생님이 가르켜주신 em발효콩퇴비를 만들어 쓰고 있읍니다.
2월에 콩을 사서 가루를 만들어서 배합을 해야 하는데
지난해 콩농사가 흉년이라 콩값이 두배이상 뛴데다가 구하기도 어려워서
올해는 콩을 빼고 유박과 어박의 비율을 배가하여 퇴비를 만들기로 하였읍니다.
대신 여러가지 액비를 영양제로 수시로 주기로 하였읍니다.
원재료 구입이 시간이 걸려서 퇴비 만들기가 몇번이나 미루어졌다가 드디어 어제 만들게 되었읍니다.
em발효퇴비 만드는 과정입니다.
반디농장 유기농 귤은 이렇게 시작부터가 다르게 진행되고 있읍니다.
명품 유기농귤...생산자도 소비자도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원재료를 골고루 섞어주는 역활을 하는 기계 앞에서
이 영민 선생님과 초보농부 3학년(남편)이 시작점검을 하고 있읍니다.
봄,여름, 가을 세번에 걸쳐주는 퇴비를 이번에는 봄 여름 퇴비만 만들기로 하였읍니다.
가을 퇴비는 여름에 한번 더 만들기로 하였읍니다.
이 영민 선생님이 창고 안에서 기계로 골분과 어분을 운반하고 계십니다.
오늘 만들 퇴비는 세집 분량 5.5톤 (5500kg) 입니다.우리것만 3.5톤 입니다.
여러가지 재료들(쌀겨, 골분, 어분,유박,em, 당밀)을 골고루 섞어주고 있읍니다.
한번에 500kg씩 기계가 섞어 주는데 이것을 사람이 손으로 한다면
한번만 하고도 그로기가 될 상황이겠지요.오늘 이 기계는 열한번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농사에 입문한 지인은 농사농자도 모르는데 첫 관문이 지옥훈련(^^)인 셈입니다.
초보농부 3학년(남편)은 이제는 제법 베테랑 같습니다. 척척 알아서 합니다.
원재료 푸대들을 들어 올려서 이 기계에 붓고 봉지에 넣어서 묶고 다시 트럭에 올리고
각자 과수원으로 운반해서 내리고,,,들고 내리고...이런 반복을 하루종일...
저희 것이 가장 많아서 미안해서 두 집 것을 먼저해서 보내 드리고 남편과 둘이서 하려고 했지만
차마 그냥 가실수가 없으시다며 만들기는 다 함께 해주셔서
제가 감사하여 삼계탕을 쐈읍니다.그리고 나중에 우리도 품앗이 하기로 하였읍니다.
저 하얀 옷 입은 분이 올해 농사 입문한 분이신데 흰옷을 입고 나타나신 것을 보고
오늘 어떤 일을 하게될지를 전혀 가늠하지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일은 완존히...노. 가.다 그 자체이거든요.흰옷이 저렇게 되어 버렸네요.^^
저 분...5톤이나 만든다고하니 입을 다물줄 몰랐읍니다.
며칠간 몸이 성하지 못하실까봐 걱정 되었답니다.
모두들 몸을 아끼지 않고 합심하니 아무리 태산같던 일도 착착 진행 됩니다.
저는 찍사라서 여기서 등장하지 않았지만 기를 쓰고 일했다는 것은 짐작이 가시겠지요?
지금 좌판 두드리는데 손이 부어서 무척이나 힘듭니다.
남편과 저...퇴비는 3.5톤 만들었지만 차에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여
자그만치 10톤은 들었다 내린 셈입니다.
이 분이 우리들의 영웅 이 영민 선생님이십니다.
올해 연세가 일흔여덟...놀라지 마시기를...
만평 농사를 혼자 다 지으시고 전국 강연에 그 체력과 정신력
누구도 따라갈 사람이 없을것 같아요.
이번에 구제역으로 전국이 큰 시름에 잠겼었는데 얼마전에 방송 나오는데 보니까
구제역을 예방, 방제한 농가들이 em과 구연산을 써서 소독하였다고 하더군요.
em(유용미생물)은 농산물, 축산물등 모두에게 해법을 제시해준다고 합니다.
지금 보이는 것들이 모두 우리분량 퇴비입니다.
초보농부 3학년 여전히 저에게 핀잔 들을 때가 많아도 해마다 나아지고 있네요.
저는 올해 드디어 자칭 중학생 농부가 되었지요.ㅎㅎ...
햇수로 7년째 들어섰으니까요.
중학생 농부와 3학년 농부의 차이점.
기계가 고장나면 고치는 것이 중학생 농부지요. 그리고 전정도 중학생이 하고...
제가 치열하게 농부입문을 거쳐 왔다는 거 그동안 지켜 보신 분들은 다 아시잖아요.
하지만 힘쓰는 일에는 여전히 체력이 딸려서 헥헥 대지요.
내 체력을 모르고 죽기살기로 덤비다가 방전될 때가 많지요.
하지만...중학생 농부...어깨 힘주고 으스대며 뽐내고 싶어집니다.
제 온 몸을 던져서...스스로 이겨나온거 보셨지요?^^
(고개 숙이는 미덕보다 잘난척하고 싶어지는 중핵교1학년 농부^^)
남편과 손발이 잘 맞아서 <환상의 복식조>라는 생각이 이런때는 든답니다.
둘이서 밭마다 배달해서 이렇게 쌓아 놓았읍니다.
작년에 가을 퇴비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발효하면서 나는 구수한 냄새가
들판의 온갖 서생원(쥐새끼들)들을 다 불러 모아서 쥐들이 잔치를 하게 했어서
올해는 여름 비료까지만 만들었지요.
지금부터 20일정도 상온에서 발효시키면 퇴비에서 구수한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이렇게 퇴비부터가 다른 반디농장 유기농 귤입니다.
이 퇴비는 이제 반디농장 유기농들들의 영양제가 되어
가을에 최고로 맛있는 귤이 될수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각 농장으로 배달을 다하고나니 그제서야 녹초가 된 남편과 저.
다리가 후둘거리고 그대로 주저앉고 싶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남은 계산.저 폼이 웃겨서 한 컷 했읍니다.입에는 줄담배...핸폰으로 원가 계산하고 있군요.
선생님이 재료를 한꺼번에 사서 원재료비를 절감하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여 재료값 계산하고 전기세라도 더 드리려고 하여도 한사코 받지 않으십니다.
여러가지로 은혜 백골난망입니다.일 다 끝내니 저녁 6시가 넘었읍니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일이지요.이 영민 선생님, 저희 두 사람 보시더니
일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읍니다. 어둑해지는 그 시간까지 선생님은 전정을 하고 계셨답니다.
퇴비를 만들고나면 봄농사 절반은 한 기분이 든답니다.
그만큼 힘들고 큰 행사였으니까요.
선생님네 농장에서 본 팻말입니다.자랑스런 우리 이 영민 샘.....
저라도 그 이름 소리쳐 외쳐 드릴랍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그 길을 저는 이렇게 따라 가기만 하면 되니까 행운아지요.
일생을 오직 유기농 귤만을 생산해 오신 외길 인생...저희들도 따라 갑니다.
사람들이 제게 한라봉도 하고 하우스 귤도 하여서 돈을 많이 벌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유기농 귤농사만 짓기도 하루해가 바쁜데 어떻게 여러가지 품목을 다 잘할수가 있겠나 싶습니다.
한가지만 하니 일이 겨울에 다 집중되어서 힘들기도 하지만
귤하나만이라도 최고의 귤을 생산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건강하고 믿을수 있는 맛있는 유기농 귤을 생산하여 보내 드리겠읍니다.
그리고 저는 기름 한방울 나지않는 나라에서 기름때서 농사짓는 것을 달갑게 생각지 않습니다.
제철 자연산 우리 농산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민들레꽃과 홀씨되어 날아가기전 모습, 씨가 날아가고난 후...
귤밭에 배달하는 중에도 제 눈에는 이런 꽃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온갖 피로를 이 아이들이 풀어주는 역활을 하지요.
너 참 애뜻하고 아름답구나.
동백꽃도 모양이 가지가지
눈을 들어보니 동백꽃이 피고 지는 것도 잊어 버리고 있었네요.
오늘은 일요일, 어제 만든 퇴비로하여 온몸이 멍든것처럼 다 아프지만
큰 일 하나 해낸듯하여 하루 쉬기로 하였읍니다.
반디농장 회원님들...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봄나기 하시기를 바랍니다.
2011.4.3 英蘭
한가지 알려 드릴것이 있읍니다.
반디농장 회원님들은 심정적 주주시니까(여러가지로) 반디농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공유합니다.
저희 반디농장 올해도 밭 하나가 더 늘었읍니다.
저는 원래 규모를 크게 늘려서 대량 생산하는 것은 윈치를 않습니다.
내 몸으로 직접 부딯혀보지도 않고 말만하는 농사꾼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두 부부가 둘이서만 감당할만큼만 하되 귤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는 농사를 짓고자 하였읍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거쳐 오면서 유기농으로 접어 들면서
수확량이 줄어 들고 해거리 현상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작년에도 부랴부랴 밭 하나를 장만했었읍니다.
효돈밭은 작년에 아예 한상자도 상품 귤을 생산하지 못하는 현상을 겪으면서
이상 기온으로 인한 냉해대비, 유기농을 가면서 줄어드는 수확량.
나무가 스스로 견디기위해 조절하는 해걸이등을 감안하니
4000평에서 5000평 정도의 규모는 되어야 하겠다고 판단하였읍니다.
그리고 유기농으로 갈수록 나무 수세가 약해지는 것을 극복하기위한 방안으로
일부러 한해 쉬게하는 나무 휴식년제를 도입하기로 하였읍니다.
그런데 올해초 잘 아시는 지인께서 퇴직후 텃밭이라도 가꾸고 싶다시며
저희에게 귤밭 하나를 매입을 부탁해서 사드렸는데(아는 부동산에 의뢰)
저희에게 관리를 해달라셔서 여러가지로 고민하다가 반디농장에 편입하기로 하였읍니다.
작년같은 상황에서는 밭 세개라도 귤이 모자란 상황이었기에 내린 결정이었읍니다.
저는 남편이 직장 다닐때 받던 월급만큼 농사 지어서 벌면 세아이 알뜰하게
교육시킬 수 있을것 같아서 거기까지 가이드라인을 정해두고 있읍니다.
회원을 무제한 모집하는 것도 싫고 제가 관리할 수 있을만큼만 할것입니다.
밭이 네개가 되었다해도 합하여 5700평이니 그리 큰 것은 아니나 밭이 모두 떨어져 있어서
저희는 밤낮없이 더 분주해지게 되었읍니다만 남편이 이제는 한 몫을 하게 되어
둘이서 거의 다 해낼 수가 있읍니다.수확할때만 일손이 좀 부족할것 같은데
그때만 사람을 빌기로 하고 남편과 둘이서 더욱 열심히 할 것입니다.
질 좋은 유기농 귤을 생산하기 위해서 오직 유기농 귤에 매진 할 것이고
지속 가능한 유기농 귤을 생산하기위해 나무 휴식년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귤밭 이야기를 할때마다 햇갈리실것 같아서 귤밭에다가 이름을 매기기로 하였읍니다.
첫번째 제가 그동안 지어온 유기농 귤밭은 이름이 <희망>입니다.
두번째 효돈밭은 <믿음>입니다.
세번째 호근동2밭(첫번째 유기농밭 근처) 은 이름이 <기쁨>입니다.
여기까지 귤밭이름은 제가 아이들 핸드폰 번호를 제 번호에 입력해둔 닉입니다.
예슬번호가 <나의 희망>
예지번호가 <믿음>
예인이가 <기쁨 막내>입니다.
제 소망을 담은 이름이랍니다.^^
그리고 네번째 우리를 아끼고 전적으로 신뢰하시는 분이 조건없이 빌려준 밭이름은 <사랑>입니다.
희망,믿음,기쁨,사랑 ...반디농장 밭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행복한 반디농장이 될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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