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삶의여백-여유-비움1 냉장고 "냉장고를 채우지 말고 텃밭 채우며 미니멀라이프로 여유롭게 살아야지~~" 23년을 함께 한 냉장고가 멈췄다. 지인이 쓰다가 큰 것으로 바꾸면서 물려받은, 신혼 때부터 쓰던 중고냉장고 다음으로 새것으로 들였던 냉장고였다. 30년 된 헌 빌라에 살다가 재건축돼 새집으로 이사 가면서 큰시누이가 선물로 사줬던 냉장고였는데, 1998년도 당시에는 디자인도 멋스럽고, 적당히 크고, 폼 나는 냉장고였다. 그동안 가족 건강을 지켜준 탱크같이 튼튼한 냉장고가 멈추니, 처럼 나도 냉장고를 애도하며 추모사를 써야하나 싶다. 오호통재(嗚呼痛哉)라, 아깝고 불쌍하다. 너를 지닌 지 우금 이십삼 년이라. 심신(心神)을 겨우 진정하여 너의 행장(行狀)과 나의 회포를 총총히 적어 영결(永訣)하노라... 냉장고가 멈춰서 정리하느라 식.. 2022.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