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그간 일어난 일, 저의 심정 등등...안부 올려 두겠어요.^^
저는 피로가 누적되어서...정신이 명료하지 않고, 오락가락 하는 증상이 좀 있습니다.^^
저는 낮에는 귤 따고, 택배 보내고, 저녁에는 주소 정리하고...(이게 좀 느려요.ㅎㅎ)
그리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긴장한 탓인지...잠이 깊이 들지를 않아서 피로가 더 풀리지 못해요.
저희가 회원제로 2주간격으로 귤을 보내 드리다보니...
한꺼번에 다 따지를 않아서 쉬지 않고 조금씩 계속 따고 있습니다.
( 이럴 때는 한꺼번에 다 따내리고 납품하여 쉬고 있는 농부들이 부럽습니다.)
중간에 들어오는 택배를 보내면서...일꾼은 저와 남편, 그리고 둘째 믿음이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사춘기가 진행되고 있는 믿음이를 다시 리셑하기 위해,
믿음이를 다독여 가면서 ,함께 하고 있는데...세상에 나가서 고생도 좀하여,
뿔이 돋아서 치받는 성질은 스스로도 많이 조절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멀었지만, 60년을 살고도 내 성질 내가 다 조절 못하는데,
이제 세상 사는게 만만치 않음을 조금 깨달은 믿음이가 어찌 득도를 하기를 바라겠어요.
측은지심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고 저도 여전히 도를 닦고 있지요.
그간 소통이 제대로 안 된 책임이 엄마에게도 많으니까 미안해하지요.
그래도 함께 하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고 장점을 발견하고, 더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엄마로서 시행착오한 부분을 돌아보면서 저도 반성하고...
다시 리셑해야 할 부분을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 어떤 경우에도 "나는 너의 편이고, 엄마에게 기대봐~"하고 어루만져 주고 있어요.
저는 이 나이에도 엄마가 계시다면 기대고 싶거든요.^^
오랫동안 방황하고 힘들었을 믿음이가...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고 용기를 내게 해 줘야 할 책임이,
엄마에게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엄마들의 숙명이자 소명이겠지요.
인생은 언제나 진행 중이니...과정마다...성심껏 노력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것은 제 심중의 이야기이고...
귤밭 이야기도 가득합니다.
그 사이 나의 형제 ( 4녀1남)들이 저희 일손을 돕기도 하고, 친목도 도모 하려고 다녀 갔어요.
풍운아 아부지가 연거푸 사업 실패로...그의 자녀들인 우리들의 인생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지요.
우리 형제들의 인생 면면을 돌아보면...온갖 우여곡절들을 겪어서...
지금 살아서, 건강하게 다시 만난 것만해도 감사해 하는 시점이 되었지요.
막내 남동생이 올해 61살 환갑의 해이니...이제는 다들...인생과 운명을 깨닫고...
화목을 도모하자는데 마음이 일치할 시점이거든요.(아직도 못 깨달으면 영영 못 깨닫겠지요.ㅎㅎ...)
"우리, 이제 누가 먼저 갈지도 모르고, 장담할 수 없으니
남은 시간 가끔 만나서 우애를 도모하자~"고 결의 했지요.
다들, 힘들게 살았지만...이제는 자신의 그릇과 본분을 아는 나이가 되어서,
마음이 화합하는 시점이 되었어요.
살아보니...부귀도 영화도...부질없는 소망일 수도 있더라고요.
집은 고단한 몸, 누일 수 있는 방 한칸도 족하고...
건강한 식사하고, 몸을 놀리지 않고 일하고, 욕심 내지 않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도 행복 할 수 있는데...
멀리 파랑새를 쫒느라고 긴 세월 낭비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들 시점이거든요.
아직도 못 깨달았다면...죽을 때까지 못 깨닫고...가겠지요.
우리 형제들, 큰 언니는 80세가 넘었고(치매가 좀 오심),
둘째 언니가 올해 70세 (그 사이 둘을 여의었다고 함)
셋째 언니가 67세, 나 넷째가 65세, 막내 남동생이 61세니...
이제는 화목만해도 우애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시점이니까요.
그동안은 사는게 우선이라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만남을 우선하기로 하니...갑자기 우리 집에 와서 바쁜 일손을 돕기로 했어요.
저는 올해 지난 3년간 안달린 귤이 한번에 달린 것처럼 풍년이 되어서...
수확도 판매도 비상이 걸렸다며...하늘에게 도와 주십사~ 하고 기도하니...
형제들 마음도 일치하고, 우리 회원님들도 팔 걷어 부치셨어요.
"반디농장에 귤이 풍년이어서 비상이다~~~" 온 우주에 고했습니다.
그래서...제주도에서는 처음으로...큰 언니 빼고(언니는 거동이 힘들어서)
4남매가 우리 귤밭에서 귤 따기를 했어요.
언니들은 관광은 필요없다면서, 몸 아끼지 않고 귤을 따 주었어요.
크리스마스 지나면서 눈도 오고, 영하로 기온이 내려 갈 수도 있어서...
호근동 희망밭과 꿈 밭을 상품만 먼저 땄어요.
효돈밭 믿음 밭은, 이제 우리 소유는 아니지만, 사신 분이 노후에 오시기로 하여,
우리가 계속 농사를 하고 있어요. 사랑밭은 임대하였었는데 몇년전에 돌려 주었구요.
그래서 희망밭과 믿음밭(효돈), 꿈밭의 귤을 수확하는데
수확량은 절반으로 줄어 들어도...저의 노동강도가 줄어 들어서...이것도 벅차기는 해요.
하지만 오랜 경력으로(일 말미를 암) 분배를 잘 하면서...천천히, 꾸준히 감당하고 있어요.
일량은 10년 전에 비해서 절반도 안되어도...이것도 저에게는 약간 버겁지만...
이 정도는 해내야지...하고 저에게 다짐하고 있어요.
잠자고 있던 사자의 코털처럼...저의 책임감과 결기를 자극하여...콧털을 날을 세우고 있어요.
저의 에너지의 원천은 책임감, 소명감, 결기, 자긍심 등이니...
저를 끊임없이 분발 시키며...임무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마음 모아서 반디농장을 응원해 주시니...저는 끝까지 잘 임무 수행할 겁니다.


나도 귤^^
애 닯은 우리집 막내 남동생은 어릴때 살짝 소아미비가 지나 갔지만
중년까지는 두 다리로 서서 다녔는데,
몸이 안 좋아지면서 점 점 다리 힘이 풀리면서 목발을 짚다가
이제는 힐체어에 의존합니다.
두 다리의 기능을 잃고, 머리와 정신에 집중하여...종횡무진...
자신의 일을 불굴의 정신으로 해내고 있어요.
올케가 동생의 다리가 되어 부축하여 일을 하고 있는데
우리 귤밭에서 귤 따기까지 도와주고 있어요.
세자매네 반디농장은 사람도 귤도 모두 투혼을 발휘하는 ...역전의 용사들입니다.ㅎㅎ...
막내 남동생은 귀한 아들로 자랐으나, 집안이 기울면서...가문을 일으키려다가...
사업 실패하고...뒤늦게 다시 공부하여...지금은 모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엄마의 희망이었던 아들이 늦게라도 불굴의 의지로
잘 살아내고 있으니, 엄마가 천국에서 흐뭇해 하실 것입니다.
이제는...온갖 고난을 이겨내며...살아내고 나니...모든게 다 감사합니다.
헛된 욕심을 다 내려 놓으면...삶이 매일 축복이니까요.
오늘은...두서없이 저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구요..
그 와중에 귤밭일은 차질없이 진행 중입니다.
연말 전에...다시...소식 올릴게요.
그리고 드디어...눈도 맞고, 서리도 맞고...반디귤이 굳세어라금순이귤이 되고 있습니다.
귤이 수분을 빼고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시련을 이겨낸 귤. 굳센 금순이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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