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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동백이 피면...난 다시 동백으로~

by 농부김영란 2026. 2. 2.

 

 

 

 
70여일 동안
오직 귤. 귤. 귤.
귤을 따고, 택배 보내고~
회원님들께 6번의 편지를 쓰고~~~
또 자아도취하여 (장하다~김영란)을
스스로 외친다~^^
 
내일이면 6차 보은귤을 발송하고,
책임 완수 하고,
나는 민들레 홀씨처럼
마음 가볍게 하고,
이제사 동면하리라~
(너, 참 어렵게 사는구나~)하고
스스로를 질책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20년을 살아냈더니,
나무에 옹이 생기듯 습관이 되고.
관성으로 나아왔다.
 
이맘때면,해마다
잠도 깊이 못들고,
쪽잠 자고 일어나면 입안에 쓴 맛이 가득.
코에서는 코피 냄새가 나고~
온 몸은 근육통으로 정신까지
침식하려 했지만,
그런 극한의 시간들을 견뎌왔다~
 
남들은 밭떼기로 비싸게 팔고,
겨우내내 쉬면서 고소득 올리고,
유유자적 보내고 있는데~~~
택배를 하느라고 긴긴 겨울
애간장 녹이는 시간들.
이 극한의 시간들이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이끈다~
 
참선하고~
도를 닦듯이~
나를 극한의 노동으로 단련하는 시간.
그 극기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나는 몸도 정신도 후줄근하게 지쳤지만,
가벼운 날개 하나가 생긴다~
나를 이겨낸 뿌듯함.
책임 완수의 사명감.
욕심 덜어내는 과정에서 오는
명징한 의식의 정수.
회원님들과의 진심어린 교감.
 
이후 한동안
나는 넋이 빠져 나간 듯~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나를 서서히 이완 시킬 것이다~
한 줌 기운까지 다 쓰고 나서
소진된 몸과 머리로~~~
동면에 들 것이다.
(최선을 다했다)는
스스로의 위로가
나에게 숙면을 가져다 줄 것이다.
 
5차 오작교귤
6차 보은의귤
우리들의 사랑과 신뢰가
또 한송이의 꽃을 피운 겨울이었다~^^
 
6차 보은귤은
2월 1일 발송 합니다~
 
2025년산 반디유기농귤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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