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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회원님께 감사행사 5+1 다시 합니다.

by 농부김영란 2025. 12. 13.

반디농장 오랜 회원님들께 감사한 마음 전하려고 기획한

5+1 행사 (5박스에 1박스 더 드리는 행사) 를 다시 합니다.

오랫동안 묵묵히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모양도 맛도 부족한 해에도, 그 어떤 타박없이...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신,

그 큰사랑을 헤아리며...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말 없어도 전해오는 서로간의 믿음임을 알기에...

저도 굳건하게 나아 올 수가 있었습니다.

올해 제가 유기농 귤농부가 된 지 20년이 되는 해인데,

다행하게도 올해는 귤이 넉넉히 달렸습니다.

제가 어려울 때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5박스를 신청하시면 1박스 더 드리는 행사를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2차 귤을 따서 보내고 나니, 회원님들께 선물귤까지 보내고도 넉넉할 것 같아요.

우리 회원님들께서도 겨우내내 마음껏 드시고,

선물도 하고, 홍보도 많이 해 주셔요.

올해는 역대급(^^)으로 맛도 좋습니다.

 

 

어떤 해는 농부가 어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날씨때문에,

농사가 형편 없어도 그 상황 그대로 전하고...이해해 주시라고...호소 했었지요.

보내는 나도 만족스럽지 못한데...받는 소비자가 어찌 현장 상황을 일일이 알아서

이해해 주기가 쉽겠습니까?

그런 해는...회원님께서 떠나신다고 해도...말리고 붙들 수도 없다고 생각 했지요.

나부터도...얼마나 까다로운 고객(다른 물건들 고를 때)인데,

어찌...농부의 애환을 다 헤아려 주십사하고...매달리겠습니까?

그런...애절함...까지 켜켜이 가슴에 쌓았습니다.

마치...믿었던 애인이 떠나 가는 것처럼...안타까왔지만...어쩌리요.

(다른 사정이 있어서 떠나셨을 수도 있고요)

애정이 없었더라면 상처도 덜 할 터인데...저는 마음까지 다 쏟아서...

애닯은 상처가 되기도 하였지요.

날씨가 따라주지를 않아서 "농부로 살다가 내 명에 못 살겠다 소리를 하면서요."

그나마 귤이 달리지를 않아서, 홍보도 안하고, 일반 판매도 못하고...

그런 몇년이 지속되어 회원님도 점점 줄었습니다.

 

 

그런....제 가슴 속에...반딧불이처럼 남아서 작은 등불을 밝혀주신 반디회원님들이 계셔서,

저는 휘청거리다가도 일어서서 나아 올 수가 있었지요.

그 믿음,  그 사랑,  그 우정,  그 배려,  그 따뜻함,  그 끈끈함.....

그...가 없는...연민.

을 제가 어찌 느끼지 못하겠습니까?

"그대, 한 사람이라도 내 곁에 계신다면....나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그런 마음...일일이 전하지는 못했습니다.

구구한 변명보다...귤로서 말하려고 했으니까요.

그 귤로서 말하려는데...몇년이나...옹색한 변명을 늘어놓아야 하는 상황을  감당하면서...

저는 아득한 시간들을 감내 하였지요.

 

 

농사가 예전같지 않음이 이상 기후 탓인가...하면서...이유를 찾아보았지만...

올해는...그 이상기후도 견뎌낸 귤나무가...

불사조처럼 일어서서...장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마치..."나 죽지 않았어요~" 하듯이...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들을 보며...저는 몇번이고 눈을 닦고 다시 보았습니다.

실감이 나지를 않아서요.

이게 몇년만에 보는 풍경인가?

귤이 많이 달리면 상품과가 많습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올해는 가을장마가 길었어도,

겨울 들어서면서 햇살이 좋아서 당분도 가득 채워서,  맛도 좋습니다.

가을장마가 오히려 물이 많고 시원한 맛을 더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호사다마인지...물 많고 당도 좋은 귤이  과피가 얇고 연해서

배송 도중에 많이 깨져서...연락들을 많이 합니다.

모처럼 맛있는 귤을 보내 드리게 되어, 마음이 밝아졌는데...

가다가 묵사발이 되어서 깨진 모습들을 사진을 보내오니...

내 모습인 듯...또 가슴이 쓰라립니다.

제가 저 깨진 귤이 된 듯...저는 또 애간장이 녹아요. 

이렇게 마지막까지도...애간장 녹게하는 농사입니다.

많이 깨졌다해서 박스를 큰 것으로 바꿔도 같은 현상입니다.

택배사의 잘못만으로 치부하기엔 다른 요인도 있는 것 같아요.

생과일이라서 해마다  상태가 다른지라...

올해는 과피가 얇고 연하고 물이 많아서, 더 깨지지 않나 싶어요.

물론...맛이 다 용서해줄 정도이지만...

그래도...납작콩이 된 , 깨진 귤을 받는 소비자는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반디농장지기가 이렇게 읍소하니...울며 겨자 먹기로...용서(^^)를 해 주시기는 합니다만...

저와 귤은 ...그 많은 시련을 다 이겨내고도...

이렇게 깨진 모습으로 회원님을 만나야 하다니...

이 기구한 운명을 누구를 탓하리이까?

부디... 불구가 된 저희 귤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제가 깨지는 것 감안해서 조금 더 넣어 드리니...용서해 주시옵소서~

깨진 아이들을 어루만져서 먼저 드셔 주시고, 눈물을 닦아 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귤을 보내고 나서, 아직 한번도 안 따 본 구역에 들어서니....

우와~~~~~~귤이 이렇게 잘 달릴 수 가....

이런 풍경 본지가 몇 해 만인지 모릅니다.

지난 몇 해 동안 귤이 잘 안달려서...많이 힘들었습니다.

적게 달리면 상품과가 적게 나오고, 크고 미운 비상품 과만 많고, 껍질은 질기고...

수입을 떠나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에 마음이 많이 뻐근했습니다.

이상 기후에 귤 나무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귤나무를 타박 할 수도 없고,

산전수전 다 겪은 20년차 유기농 귤농부도, 아득 했었습니다.

 

사람살이가...절망의 시간만은 없다고...

이렇게 오래 인내하고...또 희망의 햇살을 비춰 줍니다.

모처럼 맛있고, 많이 달린 해...우리 회원님들께서 또 반디농장을 도와 주셔요.

회원님 모두가 홍보대사가 되어 주셔요.

귤이 맛있다고 추가 주문이 들어 오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회원님들께서

유기농 귤에다가...맛있기까지 한...반디유기농귤을 홍보도 해 주셔요.

(우리는 운명공동체)라며 우기는 반디농장지기...ㅎㅎ...

저는 식솔들이 많아요. 개 두마리에...들 고양이...까치...

자꾸 먹여 살릴 아이들이 모여 들어요.ㅎㅎ...

 

귤이 많아서 고민하는...반디농장지기...(어쩌면 이렇게 균형 맞추기가 어려운지...)

 

 

그래도...그 어떤 상황에서도...저는...해맑게...살아 갑니다.

저의 밝은 모습 보여 드리며...Help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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