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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귤말랭이><귤즙>판매

7월 귤즙 편지

by 농부김영란 2022. 7. 4.

 

*7월 귤즙 편지

 

감정이 유치하고 입이 가벼운 제가(^^)

그동안 키운 수국이 혼자 보기 아깝다며 자랑질 하니

오랜 회원님께서 수국 보러 오시겠다고 하셨어요.

사실 실제로 그리 멋진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한 뼘 가지를 삽목하여 자란 수국들이 아름드리가 되어

제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기특한 수국이 되어서

자랑질을 안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수국 붐이 일어서 어딜 가나 수국계절에 수국이 넘쳐 나는데

저는 삽목해서 어린 묘목을 키워서 십수년이 되니 한아름이 되어서

귤나무를 한 줄 이사시키고 수국길까지 만들었어요.

 

수국이 주제가 아니고,

오랜 회원님이 주제인데

저희 반디농장 회원님들은 대부분이 귤나무나 꽃나무처럼

자리를 잡으면 한자리에서 둥지를 만들고,

귤나무들처럼 그 자리에서 함께 하고 계시지요.

 

그리고는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블로그에서 보고 계셔요.^^

반디농장 초기부터 미주알 고주알 반디농장 이야기와 저의 이야기를

유리알처럼 투명하게(속빈녀자) 다 올려서 저의 근황을 거의 다 알고 계시지요.

 

60세 되는 해, “이제 저는 그림을 그립니다~~~”하며

만천하에 고하며 자랑질(^^)하니...

자랑질하는 수국을 보러 오시며 책을 선물로 가져 오셨어요.

 

“지금처럼 그렇게”

김두엽님이 그리고, 나태주 시인님의 시가 곁들여진...

김두엽 화가님은 82세에 그리기 시작해서 지금 94세라고 하시네요.

가슴이 두근거리는 선물이었어요.

결코 늦은 때는 없다는 것을 책 선물로 일러 주셨어요.

반디농장을 꽃동산을 만들어 놓고, 70세에 귤나무에 그림 걸어서

전시회를 해보겠다는 공언을 지켜보려고 정진해야겠어요.

그대가 지켜보고 계셔서, 늘 저를 돌아봅니다.

 

무덥고 습한 장마철 여름, 마음 다스림으로 평안하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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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시인님의 <풀꽃>

 

 

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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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나태주
그림김두엽
출간2021.09.29.
평점0.0
리뷰9

책소개

풀꽃 시인 나태주가 94세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시 《지금처럼 그렇게》는 풀꽃 시인 나태주가 94세 화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시를 엮은 시화집이다. 김두엽 할머니는 2021년 5월 그림 에세이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를 펴내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의 인연은 나태주 시인이 김두엽 할머니의 책에 추천사를 쓰며 시작됐다. 나태주 시인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책장의 끝까지 와, 와, 소리치고 싶다’라고 표현했다. 와, 하는 감탄. 그 감탄이 이 시화집을 탄생시킨 게 아닐까. 시인은 지난 4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시를 쓰는 마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약간 미쳤어요. 내가 미쳤다고요. (…) 본래가 시 쓰는 게 어떤 착란 상태에서 쓰는 거예요. (…) 제정신으로 쓰는 게 아니고 약간 살짝 갔을 때. 보통 때 못 보던 것을 보고 보통 때 못 듣던 것을 들어요.”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본 나태주 시인의 마음이 딱 그러했다. “그림을 보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렸던 거예요. 두근거림이 있는 그림.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이 바로 그랬어요. 두근거림은 생명이고 사랑이고 꿈이지요.” 책의 서문에서 밝힌 나태주 시인의 감상이다. 자꾸만 들뜨는 마음. 나태주 시인은 두근거림을 안고 시를 썼다. 시는 그에게 전광석화처럼 왔다. 그림을 보자마자 마음이 울렁였고, 그간 못 보던 것과 못 듣던 것이 들렸기 때문이리라. 김두엽 할머니는 나태주 시인에게 답가라도 보내듯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그림을 보고 나태주 시인이 쓴 시를 읽었을 땐 정말 신기했어요. 내 머릿속에 있는 걸 그린 것뿐인데, 아, 시인은 이런 걸 느끼는구나, 이렇게 시를 쓰는구나, 놀라웠어요. 내 그림이 시가 될 수 있다니.” 이 시화집에는 나태주 시인이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시 31편을 포함해 신작 시, 미발표 시까지 총 76편의 시와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 75점이 수록되어 있다.

제공kyo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