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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반디귤 회원님들께(1차귤 11월 16,17 발송)

by 농부김영란 2020. 11. 13.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20년 첫귤 어제부터 수확 시작하였습니다.

 

첫귤은 당도는 올랐으나 산도가 덜 빠졌지만

담주에 비 예보가 며칠 잡혀 있어서 1차는 수확해서 보내려고 합니다.

1차귤은 새콤달콤 맛 있습니다.

귤나무 회원님들은 쭉~ 이어서 받으실 것이기 때문에

회차마다 달라지는 귤맛을 음미하며...

감기 이기는 반디유기농귤과 함께 긴 겨울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우리들은 코로나로하여 온통 정신이 휑~ 했고

코로나에 대비하느라고 많은 인내심을 키운 해였지요.

 

귤나무들은 8월에 3번의 태풍 강타와 긴긴 장마로 힘든 해였습니다.

첫수확 해보니 소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소과들도 보낼테니 작지만 더 맛있는 소과들을 껍질째 한입에~~쏙~~~!

 

올해는 귤이 많이 모자랄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이 와서

11월에 들어서서 회비 입금 하지 마시라고 하였는데도

늘, 언제나...반디귤이 있는 줄 아시고 잊고 있다가  뒤늦게 입금하신 회원님들때문에

제 가슴이 뻐근~ 뻐근~~~합니다.

올해는 특히나 코로나로 하여 모두가 혼비백산 하였기에

시장에 귤을 보자 귤회비 생각 난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귤이 없는 해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힘들어서 임대하던 사랑밭을 돌려 주었기도 하고,

믿음밭 귤이 심하게 해걸이를 하였기도 하고...

그리고 귤이 태풍때문에 더 크지를 못했는지 소과가 너무 많고...

귤이 모자랄것 같아~~귤이 모자랄 것 같아...

수확도 하기전에 귤 모자랄까봐  걱정이 태산이 되었습니다.

 

며칠동안 머리가 뜨겁더니 머리밑이 콕콕 쑤시고 두통이 옵니다.

10년을 함께 한 분들께 환불해 드리기도 난감하고...

 

저의 비장한 결단이 또 필요한 시점입니다.

벌써부터 저희귤을 대체할 유기농귤을 물색해 보고 있습니다.

10년동안 농사 지었던 임대밭에서 시가로 사다가 드리나...

묘안을 궁리 해 봅니다.

 

올해는 선물귤을 위해서 여러그루를 한 회원님들은 선물은 하지 마시고

우리 회원님들만 드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려 봅니다.^^

오랫동안 반디 회원님들이 5kg 한두박스라도 맛 보시게

나누어 먹었으면 해서입니다.

낱개 박스로 드시던 분들은 5kg으로 조금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반디귤이 아니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분들이 판로에 애로사항이 있으면

돕는 차원에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유기농귤은 맛을 떠나서도 드실 수 있는 소비자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반디귤은 유기농귤이지만 맛있기까지한 귤이기에

소중하게 여기고 잘 드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감귤박람회 출품하였더니 은상을 받았습니다.

특별 관리를 안해도 해마다 그 수준은 되는 귤입니다.^^

 

코로나 시대 제철과일 반디유기농귤을 감기약처럼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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