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는 귤들이 이미 지천으로 쌓여 갈텐데
세자매네 반디농장 귤은 이제나 저제나...언제 오려나~
저도 그 맘 헤아리기에 매일 매일 체크해보고 있지만
귤들이 일갈[一喝] 을 하네요.^^
"일년도 참았는데 그것도 못 참니?보채지 좀 마~~"하면서...ㅎㅎ...
하루가 다르게 색깔을 내고 있는데 속까지 익으려면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도 그럴것이...올해는 봄에 냉해와서 꽃눈이 다 얼고 그나마 늦게 핀 귤꽃들이
작년에 비해 열흘이상 늦게 핀데다가 봄 여름 내내 흐리고 비 오고
일조량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고군분투한 유관순 귤들입니다.
그나마 다행이 가을 햇볕이 좋아서 매일 매일 마지막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귤들에게
엎드려 절하고싶을만큼 올해는 귤들에게도 시련의 해였고
귤농부에게도 가슴 쓸어 내리는 해였지요.
11월 말이 되어도 충분히 완숙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상큼한 햇귤맛으로 기다린 입맛을 달래주고
천천히 기다려주시면 겨우내 나무에서 무르익은 귤들이
10-15일 간격으로 배송될 것입니다.
저희는 일찍 색을 내려고하지도 않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서
나무에서 완숙시키는 유기농 귤이라서 조금 더디게 익어도 그 깊은 향과 맛은 일품인 것을
이미 회원님들이 다 아시지요?
나무가 귤을 오래 달고 있으면 부대끼어 해걸이하는 것을 감수하고
귤나무가 한해 푹쉬는 안식년을 도입하여 최상의 맛과 신선한 상태로 배송해 드리려고 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고 올해는 일반판매는 유기농 귤은 할수가 없읍니다.
회원님 귤 맞추기도 벅찰것 같아요.
무농약 귤은 판매할 수가 있으니 따로 공지하여 12월 5일 이후에 판매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님 귤이 우선이므로 먼저 유기농 귤로서 회원님 귤을 내보낼 것입니다.
올해도 회원님 귤은 유기농 두박스와 무농약 세박스를 하려고하나
유기농 귤 수확량이 많이 줄어서 다 맞출수가 있을지 고심하고 있답니다.
올해같은 해는 정말 갈등이 많이 오는 해이지요.
시중에도 귤이 부족하여 귤값도 많이 올라갈 해입니다.
저는 회원님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밭 하나를 더 장만하기까지 하였어도
하늘이 하는 일을 못 감당한다는 것을 깨달은 해이지요.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을 되새기며 초심을 몇번이나 되씹고 있읍니다.
귤맛도 보지않은 상태에서도 오직 저를 믿고서 봄부터 완납을 해주신 분부터
미리 회원비를 다 받고 보내는 상황이라 더욱 긴장하여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상자도 더 튼튼하게 제작하였고
택배회사도 우체국으로 바꿨읍니다.우체국택배의 가장 좋은 점은
미리 배송을 알려주는 점입니다. 제가 너무나 바빠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우체국택배가 알려줄 것이라 그나마 안심하고 있읍니다.
그래도 배송도중에 많이 파손하였거나하면 즉시 개봉하여 사진을 찍어서 제게 보내주시고
반품처리 하시면 제가 다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 과정이 없으면 제가 배상을 받지 못하여 다시 보내 드리기가 어렵답니다.
그리고 나무 여러그루를 하신 분들은 선물로 보내는 귤은 12월10일경 전후해서
보내시는게 귤도 더 완숙하여 좋을것 같고 저도 한꺼번에 주문이 밀리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실수연발 한답니다.
귤은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올해도 여전히 변함없이
가지런히 담아서 내보내겠읍니다.
가지런히 담는 과정에서도 보통일이 아니건만...
귀하신 분들께 보내는 귀한 귤을 정성껏 포장하여 내보내겠습니다.
택배중에 흐트러지는 것도 있지만 제 맘은 언제나 처음처럼 가려고 합니다.
올해는 귤나무나 귤농부나 최선을 다하였어도 부족함이 많은 해였읍니다.
그 부족함은 따뜻한 눈과 사랑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귤이 이만만 결실했어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와 같은 눈과 마음으로 부족한 귤들도 다 품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소독도 더 열심히 했어도 잦은 비로 소독효과가 없어서 상처가 더 많고
귤이 적게 달리는 바람에 굵기도 큰 것이 많습니다.
작년과 같은 관점에서 보시면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그나마 이만큼 결실해준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일반 판매용 무농약귤은 12월 5일경부터 주문 받겠습니다.(예약은 가능합니다)
유기농 귤은 10kg 한상자 3만원 선물용은 4만원이지만 일단 판매할 량이 없어서 판매하지 못합니다.
회원님 귤 분량을 맞추는게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12월 중순 이후 가늠해보고 남으면 판매하겠습니다.)
그러나 무농약 귤은 일반 판매 하겠습니다.
효돈밭은 귤이 하나도 없고 올해 장만한 회원님 밭에서 나는 무농약인증귤은
조금 여유가 되지 싶습니다.
무농약인증귤 10kg 한상자는 택배비포함 25000원이고
최상품 무농약 선물용은 35000원으로 정했읍니다.
선물용은 작년에 5000원 차등을 두었더니 너무 고르기 힘들었읍니다.
아마도 올해는 일반 시중의 관행귤값도 이 정도거나 더 될것입니다.
그리고 맛의 차이도 많이 날거구요.
유관순 귤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조금만 더 여유있게 기다려 주세요~~~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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