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바라보기1 전지적 관점 "온갖 하소연을 들어주고 상대를 함께 욕해주고 나를 다독여주는 것인데 역시 ‘겸손은 힘들어’팀 답게 충고를..." 손가락 크기의 작은 줄기를 삽목해서 애지중지 5년 동안 키운 삼지닥나무를 누군가가 담을 넘어와서 캐 가버렸다. 이제 수형도 잡히고 꽃도 제법 많이 피어서 이웃들에게 장하게 자란 모습을 자랑하고 난 직후에 없어져서 황당하고 불쾌했다. 길가의 농장이라서 사람들이 오며가며 내가 가꾼 꽃밭을 살피기는 하나, 담까지 무너뜨리고 캐 간 행동에 마음이 많이 상했다. 잃어버린 사람이 잘못이라는 말도 있는 것은, 누군가를 의심하는 마음까지 들기 때문이다. 기분이 땅에 뚝 떨어지자 좀체 돌아오지가 않았다. 손버릇이 나쁜 사람은 좋은 것을 보면 본능적으로 슬쩍 해 가는데, 이런 작은 도둑에서부터 나라곳간을 훔치.. 2022.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