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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비양도(섬속의 섬)

by 농부김영란 2025. 11. 7.

제주도의 부속 도서 중 비양도가 있다.

제주도도 섬이지만, 제주도의 부속도서인 우도, 가파도,마라도는 가 봤는데

20년을 살면서 비양도는 가 보지 못했다.

"한번 가 봐야지~" 하던게 20년이 흐르다니...

이제는 "언젠가" "나중에"는 오지 않을 수 있는 미래이기에

" 마음 먹으면, 상황이 되면 바로 해야 한다~" 로 바뀌었다.

 

제주도 친환경농업연구회에서 야유회로 비양도를 간다하기에 주저없이 신청했다.

몇년동안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었어서

적조하기도 했고, 충분히   혼자의 시간을 통해  명상과 사유의 시간을 보냈기에,

이제 다시 소통과 교류를 적절히 하기로 했다.

농부라는 직업이 혼자서 일하는 것이기에 , 모임이나 배우는 일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고, 정보를 주고 받아야 고립되지 않는다.

60년을 넘게 살면서도 지혜가 성장하기는커녕,

자칫 타성과 아집 등 부정적인 감정을 떨치지 못하고 자기오류에 갇히기가 쉽기에,

맑음과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려면, 늘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고, 자기성찰을 해야한다.

나 자신도 이런 모습에 갇히지 않으려고, 타인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거리를 두어야 함을 느낀다.

내가 쓰는 언어가 나의 모습이기에, 긍정언어를 쓰고, 넉넉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행동하며,  말과 마음이 인색한 노인은 사람들이 피하게 된다.

타산지석으로 삼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는 시점이다.

 (他山之石 (타산지석) 은 “他 (타): 다른”, “山 (산): 산”, “之 (지): ~의”, “石 (석): 돌” 이라는 한자어로, “다른 산에서 난 돌이라도 자기 옥을 가는 데 쓸 수 있다” 는 뜻이다. 이는 다른 사람의 하찮은 말이나 행동도 자신의 인격이나 지혜를 닦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는 교훈을 담고 있으며, 고전 유학에서 타인의 잘못조차도 배움의 자원 으로 삼을 수 있다는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말이다.)

 

60대 중반의 나이가 자꾸만 돌아보게 하는 나이인데...

백세 시대인지라 남은 삶도 잘 살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아성찰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된다.

어른답지못한 어른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기에...

세상이 혼탁하다고 탄식하기 전에, 나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

(나는 태생이 어른스럽지는 못하지만, 정의감, 도덕심은 강하다)

 

비양도를 가려는데...또 삼천포로 빠지려는 증상도 노인성인가?^^

(난 원래부터 삼천포를 좋아했지.ㅎㅎ...)

 

각설하고, 비양도를 향하여~~~출발.

 

 

 

한림항 도선 대합실에서 비양도 행 배표를 구입

(우리는 단체로 구입해서 승차권은 패스)

 

 

 

제주도 서쪽 항구 중 가장 큰 한림 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한림항에서 보이는 비양도.

하늘은 보기 드문 맑고 바람도 잔잔한 최고의 날이었다.

저 바다색과 하늘색...더이상 아름다울 수 없는 날이었다.

 

 

 

이젠 사진 찍히기 싫지만,그래도 남는게 사진이라...

10년 후, 이때가 젊었다고 그리워 할 터라...

 

비양도 중앙에 자리한 비양오름은 경사가 가팔라서 

요즘 운동을 안한 내가 헉헉거리며 다리가 뻣뻣했지만,

산죽 나무터널이 있고 아름다운 길이었다.

 

오랫만에 남편과 한컷...다정한~ 척!^^

 

비양봉 정상에 위치한 예쁜 등대

비양도를 전부 설명해주는 표지판

비양도에서 바라본 제주도는 엄청 커 보였다.

화면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

마주 보이는 것은 한림항구 주변.

 

비양봉에서 바라본 풍경

 

비양봉에서 내려와서 둘레길을 한바퀴 돌았다.

하늘빛, 바닷빛이 환상 그 자체.

비양도는 역시 물이 맑았다.

 

 

해상 풍력발전기

 

 

제주도 친환경농업연구회는 언제나 연구합니다.^^

비양도 승선 대합실에서 서부분과 연구회가 그간의 경험등을 발표하며,

그동안 지도해 주신 농업기술센터 연구사님께서 이론도 곁들여 주셔서 경청 중.

친환경 농부들은 이렇게 늘 연구하고 소통하며 농사 짓고 있습니다.

 

우리를 태우러 비양항구를 들어오고 있는  배

비양도 코스는 짧지만 다채로운 재미가 있는 코스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야유회인지라 평소보다는 럭셔리한 메뉴로

화합을 도모하며 점심 식사를 맛있게 하였습니다.

 

 

식사 후

우리는 인근 회원농가를 방문해서

지도사님께 여름 전정과 가을 전정 실습을 공부했습니다.

제주도친환경농업연구회는 공부하며 연구하는 연구회다운 자랑스러운 단체입니다.

 

모처럼, 영양가있고도 즐거운 소풍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