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노랑나비의 부화(다큐2) 2024년 남방노랑나비 탄생 관찰기
남방노랑나비의 부화(다큐2)
노랑나비에 반하여...노랑나비 공부 시작, 관찰 시작...시시때때 회화나무를 들여다보며 비명을 지를만큼 어마무시하게 많은노랑나비 애벌레를 보고도 용서(^^)를 하며...이 모든 애벌레가 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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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서 남방 노랑나비들이 태어나서 나비정원(^^)이 되어 가고 있다.
지난해는 야생으아리에 알을 낳아서 애벌레들이 으아리 순을 다 먹어 치우다가
황금회화나무로 이동하여 남방노랑나비 애벌레가 회화나무 어린순을 무자비하게 먹어 치웠다.
그래서 매일 노랑나비가 몇마리씩 태어나서 반디뜰이 노랑나비 정원이 되는가 하였다.
회화나무 어린 순을 다 먹어 치우니, 회화나무 성장에도 지장이 있어서 걱정되기도 하였지만,
노랑나비 정원이 되는 것도 꿈같이 아름다운 풍경이라서...
회화나무에게 조금만 견디고 이겨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다가 어느날...참새떼들이 노랑나비 애벌레들이 회화나무에서 대량 번식되는 것을 발견하고는
노랑나비 애벌레들을 다 잡아 먹었다.
참새떼들에게 애벌레들이 전멸 당하고 나자...
노랑나비들은 어딘가 다른 곳으로 숨어서 알을 낳았는지
애벌레들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나비의 용화 우화 과정을 다 본지라
지난 해는 내게 나비의 관찰일기가 큰 소득처럼 느껴 졌었다.
나비의 부화과정을 지난해 유심히 관찰한지라
올해는 나비의 알과 애벌레들을 무심히(^^) 보게 되었다.
희안하게도 올해는 황금회화나무에서는 한마리도 없었다.
지난해의 참변을 나비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지난해 회화나무에 그 많던 노랑나비 애벌레가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내가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자색자귀나무 묘목를
노랑나비 애벌레가 어린 순을 신나게 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 안돼~ " 이제 겨우 가지 몇개뿐인 자귀나무 새싹들을 다 먹어 치우면
나무의 성장에 치명타를 입힐게 뻔해서
나는 대노해서 나비 애벌레들을 몇마리 제거했다.
그러면서도 나비에게 미안하기도 해서...나는 끝내 나비 편에 서기로 마음을 돌렸다.
나비도 얼마나 기다렸을 세월인데...
자귀나무가 설마 죽지는 않겠지...하면서
노랑나비에게 기회를 주고 자귀나무를 각별히 더 잘 보살피기로 하였다.
자귀나무 어린순을 먹고 노랑나비가 몇마리 부화하고 나서
반디뜰에 팔랑거리며 날아다니는 노랑나비를 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며칠 후 호주아카시아가 내년 봄 피울 꽃망울을 만드는 것을 살펴 보다가
노랑나비 애벌레가 호주아카시아 나무에서
신나게 우화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우화:번데기가 날개있는 성충이 됨)
" 앗, 호주 아카시아도 내가 제일 아끼는 나무인데~~~
내년 봄에 노란 솜사탕같은 꽃을 황홀하게 피어 내는데,
그 꽃순을 다 먹어 치우다니~"
이 노란 나비들은 내가 아끼는 나무들만 공략하니...
나는 노랑나비를 택할 것인가
나의 꽃나무들을 선택할 것인가 엄청난 갈등을 던져 주었다.
괘씸죄로 치면 능지처참(^^ 심한 표현) 할 존재들이지만,
나는 노랑나비의 황홀한 날개짓을 보는 것도 행운이라서...
나의 꽃나무들에게 사막에서 견디는 극한 인내로 이겨내라고 응원하기로 했다.
노랑나비 애벌레들의 먹성이 대단해서
자칫하면 나무의 생명에 지장을 줄 수도 있건만....
내 운명에 날아 든 노랑나비야~~~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이리하여...
나는 노랑나비가 마음 놓고 내 꽃나무들을 먹어 치우고
나비로 태어나게끔 배려 중이다.
노랑나비 정원...이 되어도 좋겠다며 위안하기로 했다.


호주아카시아 새순과 꽃 순을 다 먹어 치우는 노랑나비 애벌레들 때문에
내년 봄에 이 호주아카시아 꽃을 볼 수 있을까?

호주 아카시아잎을 먹고 크는 남방노랑나비 애벌레

2024년 회화나무에서 노랑나비 애벌레와 번데기

2024년 사진

호주아카시아에서 우화 직전인 남방노랑나비 번데기 (2025년 사진)


방금 우화한 남방 노랑나비 (몇시간을 날개를 말린 후 날아간다)



애석하게도...우화하지 못하고
부패하여 개미밥이 된 번데기도 있고...

이 나비는 땅에 떨어져서 퍼덕이고 있었다.
날개가 활짝 펴지지 못하고 접혀져서 날지 못해서 땅에 떨어져 있었다.

접힌 날개를 펼칠 때까지 쉬면서 힘 내라고
옆의 식물에게 붙여 주었다.

다음날 아침, 이 나비는 접힌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그대로 나비별로 돌아가 버렸다.
우리가 만나는 나비들은 좁디 좁은 생존의 터널을 뚫고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이다.
그리고 짧게 살다가 간다.(나비의 생존기는 약 2주)

지난 해 나비 일기를 보면 한달 후라서...아직도 관찰 할 기회가 많이 남았기에
또 색다른 광경을 만나면 나비 일기를 한번 더 써야지.
관심과 사랑의 눈으로 나의 반디농장 일기를 보러 와 주시는 애독자님들께...
자연의 살아 숨쉬는 이야기를 전해 드리는 것으로 작은 보답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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