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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ppy day
농부김영란
2004. 2. 20. 11:29
지난해 아이들 영어 공부를 엄마가 봐주려고
시도 했었습니다.(과거형) 두어달은 아주 열심히 했었는데...
날이 갈수록...흐지부지...
엄마는 이래서 선생님이 될수 없나봅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쉬운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서 작은 가능성은 찾았던 것 같아요.
영어 학원 문 앞에도 가보지 못한 큰 아이가
교내 영어 경시 대회에 신청해서 등위안에 들었었거든요.
동기 부여를 했단 것으로 위안했지만
무엇이든 꾸준히 해야 하는데, 엄마가 손을 놓으니
아이도 여전히 놀고 있어서 엄마가 마음만 분주해 집니다.
스스로 알아서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늘 희망 사항으로 그칩니다.
이 책은 그림이 너무 이뻐서 사온 책이었는데
예슬이가 이번 겨울 방학에 그림을 따라 그려서 올려 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잠깐 나도 나중에 우리 아이들과
이렇게 그림도 따뜻하게 그리고 내용도 포근한
책 하나 써 봤으면 하고 꿈도 꿔 봤었지요.
언제인가부터 저는 무거운 글보다는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가 좋아졌습니다.
내 안의 황량한 바람이 거의 잠재워 졌나 봅니다.
꽃 향기에 동물들도 모두 겨울잠에서 깨어납니다.
오늘 마당에서 모과 나무가 벌써 새싹을 틔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모과 나무뿐이 아니고, 라일락,단풍 나무가
그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 봄맞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네~~~~~
뾰롯이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이 너무 이뻤습니다.
저도 꽃씨를 뿌릴 생각에 들뜨고 있습니다.
올해는 꽃도 보고,열매도 먹으려고
빨간 꽃이 피는 줄 양대를 구해 놓았답니다.
이제 저도 초보 농부 3학년 일기를 또 쓸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도시속의 외로운 자연인이라 절 칭하고 싶답니다.
자연 속에서는 전 힘들어도 피곤 한줄 모르는데
쇼핑 하고 온 날은 녹초가 되니
전 영원한 촌 사람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요.
<사진이 너무 어둡게 찍혀서 검게 나와 아쉽다.>
예슬이가 진력이 나서 이 부분의 그림을 포기해서...글자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