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의 계절
장엄한 수국의 서사가 시작되는 6월.
수천송이꽃이 한 덩어리가 되어 하나의 꿈을 보여주는 꽃.
수국수국수국...
그들이 환희의 송가를 부른다.
꽃미녀(꽃에 미친 녀자)가 키운 온갖 종류의 반디수국.
흰별수국
하늘색별수국
<아나벨수국>
오년전 청안에어님께서 꽃집을 통해서 꽃다발 선물을 보내셨다.
나는 며칠간 보고마는 꽃다발보다는 화분으로 택했다.
아나벨수국이 꽤 값이 나가서 사지는 못하다가 꽃 두송이 있는 것으로 샀다.
그 후...그 아나벨 수국을 땅에다가 심어서 해마다 삽목을 하여 번식을 하였다.
한그루의 아나벨 수국이 수십그루로 번창하였다.
아나벨 수국을 볼 때마다 청안에어님께 감사 드린다.
꽃마다 사연이 있어서 그 꽃을 볼 때마다 그 사람이 생각난다.
대부분의 수국들이 토양에 따라서 색이 변하는데
이 수국은 자리를 바꾸어도 같은 색이 나온다.립스틱 짙게 바르고...
이 산수국은 특이하다.
필때는 흰색인 듯 하다가 질때쯤 꽃 분홍으로 물든다.
팔색조같은 수국.
분홍 수국을 사왔는데
이듬해 피는 걸 보니 다른 색이 될 때가 많다.
이 꽃은 분홍으로 피니, 유전자불변의 수국인지 관찰 중.
외모가 청초한 흰수국을 번식 중.
이 길을 지나시는 이들에게,
잠깐이라도 눈과 마음의 즐거움을 드립니다.
순수하게 좋아해서( 목적을 가지고 조성한 것이 아닌)
이렇게 내 마음을 꽃으로 피우고 싶어서
만들어진...반디수국길.
함께 걷고 싶은 분들 오셔요. 차한잔 대접해 드릴게요.
꽃에 미친 세월. 얼마나 다행인지...
마음이 꽃 같다.
숲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여
수국길을 숲처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