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감동 고추 가루
온갖 요리를 접하는 요리사를 할때에는 맛과 기교에 치중하여
건강한 생명의 먹거리에 대해 그리 깊이 인식하지 못했었는데
내가 몸을 소홀히 하여 아이 셋 늦은 나이에 수술하여 낳고
또 한번의 수술을 하여 8년동안 무려 4번의 개복 수술을 하고나니
어린 세 아이 양육에다가 딸리는 기력으로하여 나는 일어설 힘조차 없을
정도가 되었었다.그 모든 결과가 내 무지에서 비롯된 터이란 것을
뒤늦게야 통감을 하였고, 그 후부터는 살아나기 위하여 몸부림을
쳤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꾸만 몸과 마음이 침체되는 나를 다잡기 위하여
인터넷으로 세상 정보를 접하며 나를 분발 시키고자 하였고
오히려 기운 없을때도 떨치기 위하여 읽고 쓰고 하던 놀이가 예까지 이르렀는데
그러는중에 나는 조금씩 나를 되찾아 가고 있다.
건강을 잃고나서야 절실히 느끼게 된것이 건강해져야겠다는 깨달음이었는데
그 첫번째 방책이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 하는것이란 것을 내 몸에서 체험하고 있었다.
2년전부터 완전 현미밥으로 식단을 바꾸었고,가급적이면 인스턴트는 멀리하고
집에서 자연식으로 요리하는 것을 택했고 먹거리에 신중하게
선택을 하기 시작하고서부터 내 고민은 어떻게하면 믿을수 있는 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까가 주된 관심사였다.
아직까지 내 가계부로는 완전 유기농을 사먹지는 못하나 최대한 농약을 덜친
채소와 자연에서 나는 내 땅의 재료들을 구입하고자 하였고,
또 그런 재료들을 맘껏 구할수 없는 고충에 안타까움을 늘 느끼고 있었다.
지금 부는 웰빙 바람을 타고 유기농이라는 이름만 붙이면 몇배의 가격을 붙이고
시중에 판매 되는 것은 소시민인 내게는 어울리지 않은 가계부이니
내게 맞는 알뜰 구매가 절실한 것이 나의 현실이다.
내게 인터넷은 세상을 읽을수 있는 창구이다.
다른 특별한 취미가 없기에 이 공간은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내안에서 거품처럼 이는 욕구를 발산하는 창구이기도 하다.
그리고 너무나 유익하고, 존경스러운 사람들을 만나서
내게 유익함을 전달받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족함때문에 너무나 부끄러움에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눌러 앉아서 영양가없는 잡문들을 나열하고 있다.
그런중에도 때로 나는 내게 너무나 큰 울림을 주는 칼럼지기들을 만나면 경외심을 느끼고,
나도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하는
외람된 소망까지도 품어보곤 한다.
유익한 칼럼...늘 물음표와 경외심을 느끼게 해주는 칼럼...
구 칼럼에서 어느날 우연히 만난
귀농인 칼럼지기 부부를 오늘은 다른 분께도 소개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들이 자식처럼 아끼고 살뜰하게 가꾼 유기농 고추 가루를 소개하고 싶다.
구칼럼에서 우연히 발견하게된 산속 옹달샘같은 칼럼이
귀농한 두 부부가 각자 칼럼을 가지고
쓸데없이 부풀리지도 않고, 장황하게 늘어 놓지도 않고, 아주 담담하게,
누군가를 의식하지도 않은채 소신껏 꾸려가는 칼럼이라는 것을 알고,
난 특별히 자연과 흙과 친 환경에 관심이 많았기에
혼자 좋아서 그곳을 부지런히 드나들고 있었다.
지금처럼 부초같이 떠돌며 표류하기 십상인 세태에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흔들림없이 자신을 지켜 가기란
말처럼 싶지가 않음을 자신을 통해서도 잘 알기에
나는 그런 소신을 가진이들만 보면 보석을 만난듯 반갑다.
귀농 3년차라는 두 부부. <나무 한그루님과 소박한 밥상지기님>
울림이 깊은 글을 쓰며, 자연을 사랑하고, 몸소 흙을 되살리기에 동참한 실천인들.
올해도 어김없이 그들이 무슨 농사를 짓고 있나, 귀농의 어려움은 무엇인가를
혼자서 엿보면서 그들이 좌절치 않고 희망을 무럭무럭 키워 나가기를 소망하다가
얼마전에 그들이 드디어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던 유기농 고추를 수확한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귀가 번쩍... 시장에 가서도 자연산이다 싶은 것은 무턱대고 사는 버릇이 있는 나.
농사를 짓다가 힘이들면 남편이 아내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힘이 부치는 아내는 그런 남편과 고추들의 사랑스러움에 있는 힘을
다 쏟아 부었다는 그 결실을...나도...염치 없지만 기어이(?) 먹고 싶어졌다.
그들 부부의 이쁜 마음만큼이나 고추 가루도 최고이리라...보지 않아도 믿어졌기에...
문을 쾅쾅 두드리니...그 어진 부부가 문을 열지 않고 배기리?^^
드디어 어제 그들이 택배로 부쳐준 고추가루를 받았는데
상상 이상의 고추가루를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아졌다.
유기농 판매처를 거친것보다도 더욱 저렴하면서도 물건은 최상품.
(내가 식품 물건은 좀 볼줄안다 자부 하기에)
더구나 수건으로 먼지를 닦아서 가루를 만들어서 1kg씩 포장하여
고추씨까지도 남김없이 보내준 것을 보니...
실은 물건 고르기에 좀 깐깐하게 구는 나도 "우와~~~"하고 감탄사가 나왔다.
거기에 두 부부가 보내는 편지까지 동봉해서...
<고객 감동 >그 자체였다.
오늘 고추 가루를 보니 내가 부자만 싶다.
좋은 고추 가루는 일년의 식탁을 좌우하지 않는가?
고추 가루와 함께 온 편지도 소개하고 싶다.
햇살,바람,비,별빛이 주는 풍성한 축복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란 고추를
보내 드릴수 있어서 저희도 기쁩니다.
아직은 초보 농사꾼의 서툰 발걸음이지만 건강한 땅을 만들고,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야 사람도 더 건강해 진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이 발걸음을 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귀농 3년차, 첫 해는 농사일을 배웠고,
둘째 해는 스스로 노지에서 고추와 다른 작물을 키우면서 작물의 성장을 지켜 보았고,
올해는 제대로 된 고추 농사를 지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한 방울도 주지 않았습니다.
작물이 싫어하고 땅도 나쁘게 하고 사람에게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 했습니다.
모종을 심고 일주일에 한번씩 생선 아미노산,맥반석,키토산,
빛모음 광합성균,활인산등 미생물 영양제를 관주 하면서
작물을 튼튼하게 키우려고 했고 벌레나 병은 현미 식초나 목초액등과
미생물 약제를 뿌려 주면서 100% 모두 수확 하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의 갸륵한 마음이 통했는지 절로 잘 커주는 고추가 고맙기만 합니다.
내년엔 초보 농부 딱지를 떼고 더욱 성숙한 땅의 원리를 말씀 드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 현실은 어렵지만 함께 어깨동무 하면서
동반자의 길을 걷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힘을 내고
묵묵히 제가 가야할 길을 열심히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우성, 유 연숙 올림 (연락처:043-872-9660/016-252-7624)
구좌번호 농협 217029-52-007151(예금주:유 연숙)
나무 한그루님 칼럼
http://ncolumn1.daum.net/dist/intro?cid=namu-1022
소박한 밥상지기님 칼럼
http://ncolumn1.daum.net/dist/intro?cid=annarew
그들로하여 행복해진 마음에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글로 올려 본다.
2004.9.13.英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