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7월 14일...오늘...내 귀 빠진 날 ! 며칠전부터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소곤소곤...뭔가 이벤트를 도모하나부다. "선물 필요없어. 평소에 잘하면 그게 제일 큰 선물이야~" 이렇게 김 빼는 소리로 찬 물을 끼얹었는데... 아이들이 그말 고대로 듣고 실천 했다면 과연 내 마음이 어땠을까 싶다. 왜냐면 내 말 그대로 실천한 남편에게 내가 심하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니...^^
큰 아이는 바이얼린으로, 둘째는 플룻으로, 막내는 율동으로 엄마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연주해 주고 선물이라고 주섬주섬 꺼낸다.
둘째는 작은 책 두권에 편지... 큰 아이는 편지에 효도 쿠폰,그리고 모아둔 현찰까지(?). 막내는 언니따라 효도 쿠폰.
그 효도 쿠폰이란 것이 재미있었다.
<큰 아이의 효도쿠폰>...유효기간 2005년 7월까지... 어깨 주물러 드리기 (언제든지) 방청소쿠폰(언제든지) 밥하기,차 심부름(언제든지) 공부쿠폰 (언제든지) 밥 잘먹기,발 씻겨 드리기(언제든지) *특별 쿠폰(예슬이만 쓰는 쿠폰) 엄마 웃게 해드리기 가족모두 웃기.
<막내의 효도쿠폰> 어깨 주무르기.엄마 왕비 되기(?).청소하기.울지말기.엄마 말 잘듣기, 뽀뽀 10번하기.말대꾸 안하기.심부름 도우기.엄마가 먹으라는 것 먹기.^^
치킨 먹을때 쿠폰 열장 모으면 한마리 더 주는 쿠폰은 알았는데 아이들이 유효기간을 정한 효도 쿠폰을 선물로 생각 하다니... 생각이 이뻐서 가슴이 찡~~~~
그래...말로만 하더라도 표현하는 사랑이 더 좋구나. 속깊은 정을 표현 못하는 남편 때문에 서운한 것이...내 옹졸함 탓일까, 나이 탓일까...계절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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